파킨슨 병 억제하는 새 방법 찾아내

독성 단백질 ‘알파시누클린’(α-Synuclein)의 확산을 차단해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길을 국내 의료진이 찾아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신경과 이필휴(사진) 교수팀이 신경보호 효과가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알파시누클린의 세포간 전달을 막을 뿐 아니라 다른 부위로의 이동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알파시누클린’ 단백질 확산으로 파킨슨 질환에 걸린 쥐들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사람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실험군에만 주입했다. 이어 두 그룹의 파킨슨병 진행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지켜봤다.

그 결과 실험군의 파킨슨병 진행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과정에서 중간엽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갈렉틴1(Galectin-1)’이라는 물질이 뇌신경계의 ‘엔메칠 디아스파르테이트’(NMDA) 수용체를 통해 ‘알파시누클린’의 세포간 이동 및 전파를 교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NMDA수용체를 조작하거나 갈렉틴1 단백질 분비량을 조절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파킨슨병 치료는 부족한 도파민 호르몬을 보충해 진전증 등 이상 운동을 완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난치성 파킨슨 질환 치료 시 신경보호 효과가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파킨슨병의 진행 및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인터넷 판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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