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섬 강타
09/07/17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6일(현지시간)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서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버진제도로 향하고 있다.
어마는 현재 허리케인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한 상태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섬들에서는 어마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건물이 파괴되고 홍수 피해가 났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는 생 마틴 섬에서는 건물 4채가 부서지고 정전됐다. 생바르텔미르 섬에서는 프랑스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프랑스령 바부다섬에서는 산사태가 나고 저지대 지역에서 홍수가 났다.
NHC는 "어마가 오늘 오후나 밤에 푸에르토리코 북쪽을 스쳐 지나갈 것"이라면서 "조만간 버진 아일랜드를 향해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어마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의 북쪽 해안을 지난 뒤 같은 날 오후 늦게 바하마 남동쪽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마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이번 주말께 플로리다를 덮칠 전망이다.
미 정부는 허리케인 '하비' 피해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마의 진행 경로에 있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상황 대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계령을 직접 발동하고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아울러 바하마 섬 6곳에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한편 멕시코만에 접한 탐피코항에서 동남동 쪽으로 215㎞ 떨어진 지점에서 열대성 폭풍 '카티아'가 발생했다.
카티아는 시속 75㎞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간당 7㎞의 속도로 동남 동진하고 있다.
카티아는 향후 수일 내 허리케인으로 성장해 멕시코 서부 베라크루스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이 임박하자 직접 경계령을 내렸다.
최근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지닌 어마가 플로리다 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하고 만반의 대비를 당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허리케인이 대서양에서 기록된 것 중 최대 규모인 듯 보인다"고 말했다.
또 "허리케인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텍사스에서 잘해냈고 지금도 잘하고 있는 우리 팀이 이미 플로리다에 가 있다. 지쳤지만 쉴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어마는 휴스턴을 중심으로 텍사스에서 60명 가까운 사망자와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낸 하비보다 풍속 등급이 1등급 높은 최고등급(카테고리 5)으로 발달한 것으로 관측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제 막 텍사스에서의 피해를 복구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플로리다까지 큰 재해를 입을 경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여론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어마로 인한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