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학생 20명, 미 3개 도시 돌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08/11/26한국과 미국의 대학생들이 미국 세 도시를 이동하며 한미관계와 사회 현안을 함께 연구하는 제19회 한미학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7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뉴올리언스를 거쳐 워싱턴DC에서 8월 12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최대 10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강연과 문화체험, 팀별 연구와 최종 발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 일정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의 역사와 기술산업, 지역 한인사회를 직접 접할 수 있다. 뉴올리언스는 미국 남부의 역사와 음악, 문화적 다양성, 재난 이후 지역사회 회복이라는 전혀 다른 배경을 제공한다. 마지막 워싱턴DC 일정은 의회와 연방정부, 정책기관을 가까이에서 보며 한미동맹과 국제정책이 실제로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학생회의의 학술 프로그램은 한미관계라는 큰 주제 아래 참가자들이 소규모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세부 현안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온라인 회의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현장에서는 강연과 인터뷰, 토론을 통해 내용을 보완한다. 마지막에는 연구 결과를 요약한 자료와 발표를 만들어 공유한다.
미국의 한인사회에도 이런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온 학생과 미국에서 성장한 한인 차세대가 직접 만나면 같은 한국적 배경을 두고도 서로 다른 정체성과 경험을 비교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한국의 청년에게는 미국 한인사회의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게 하고 미국의 참가자에게는 현재 한국 사회의 변화와 청년세대의 관점을 접하게 한다.
한미관계는 안보와 통상을 넘어 과학기술과 문화, 교육, 지역사회 교류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정부 간 관계는 정치 상황에 따라 긴장이 생길 수 있지만 대학과 시민사회, 개인 간 네트워크는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 일정은 차세대가 한미관계를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관계로 이해하도록 돕는 장기 교류의 한 사례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가자들이 공동연구와 지역행사, 학교 간 교류를 이어간다면 단기 행사보다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소수의 참가자가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며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학생교류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