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프·모에베 정유 합병 철회…전쟁발 유가 변동이 발목
10/28/26포르투갈 에너지기업 갈프와 스페인 모에베가 정유·판매 사업을 합치는 협상을 종료했다. 양사는 최종 단계까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전쟁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가치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포르투갈 시네스와 스페인 우엘바·알헤시라스 정유시설을 묶어 하루 약 70만 배럴의 처리 능력을 갖춘 산업 합작사가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약 3,500개 주유소를 아우르는 소매망도 결합 대상이었다.
협상 결렬 시점에 정유업 수익은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갈프의 3분기 조정 핵심이익은 15억2천만유로로 1년 전보다 67% 늘었고, 정유 부문 핵심이익은 6억3천900만유로를 기록했다. 배럴당 정제마진은 9.5달러에서 33.8달러로 뛰었다. 급격한 개선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평가 차이가 거래가격 산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갈프는 중기적으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발표 뒤 주가는 9.5% 하락해 투자자들이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했음을 드러냈다. 두 회사는 독자 경영을 이어가면서 높은 정제마진이 수요 둔화나 원유 공급 변화 속에서도 유지되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