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 도지사...첫공판 "나는 성완종 잘 몰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홍 지사는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 시작 10여분전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난 홍준표 지사의 얼굴에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표정은 일그러졌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돈 받은 적 없다는 입장 그대로인 것이죠?) 입장이 그대로가 아니라 받은 일이 없고 성완종이도 잘 몰라요"


홍 지사는 법정에서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증거를 수집했다며 검찰수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검찰이 돈 전달자로 알려진 성 전 회장의 측근을 시켜 자신과 가까운 인사와 통화하게 하고 이를 녹음해 증거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당시에는 두 사람이 통화를 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홍 지사는 앞서 여섯차례 준비기일에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다양한 비유를 통해 결백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올무에 걸린 짐승이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면 올무가 더 옥죄어듭니다." 


같은 혐의로 같은 시기에 재판에 넘겨졌지만 다음 주 1심 선고를 앞둔 이완구 전 총리와 달리 홍 지사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이제 막 막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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