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성 넘보는 스텔라루멘·넴·에이다
01/08/18새해 들어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초창기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주춤한 사이 새로운 기술력을 앞세운 리플, 에이다, 스텔라루멘, 넴, 트론 등의 가격이 급등하며 비트코인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1400개가 넘는 가상통화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간의 소문만 믿고 시세가 오른다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세계 가상통화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가상통화는 모두 1384개, 전체 시가총액은 7638억달러(약 812조원)에 달한다. 이중 비트코인이 2622억달러(약 279조원)로 34.3%를 점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준 58.8%에 비해 25%포인트 가량 축소된 것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리플의 시가총액은 144억달러에서 1230억달러로 8.5배 가량 급증하며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이 592억달러에서 1025억달러로 2배 가량 늘었지만 리플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그밖에 에이다(5위, 289억달러), 넴(6위, 151억달러), 트론(7위, 150억달러), 스텔라루멘(8위, 134억달러) 등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새로 가입했다.
리플은 최근 뜨고 있는 가상통화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0.47달러에 불과했던 가격이 5일 오후 2시 기준 3.18달러로 6.8배 올랐다. 리플은 해외 송금을 수초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이 리플을 이용한 송금에 관심을 가지며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어 해외 송금에 실제 적용될 경우 엄청난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스텔라루멘은 리플을 만든 개발자 제드 맥케일럽이 2014년에 내놓은 가상통화로 스텔라라는 결제 플랫폼에서 사용된다. 결제시 수수료가 거의 없고 리플처럼 송금도 빠르고 저렴하다. 특히 자산을 스텔라 자체 통화인 스텔라루멘으로 바꾸지 않고 기존 법정화폐나 다른 가상통화 등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14일 0.15달러에서 이날 0.75달러로 5배 상승했다.
에이다는 카르다노라는 플랫폼에서 사용되는데 다른 가상통화들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다른 가상통화를 탄생시키며 분화(하드포크)하는 것과 달리 에이다 소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성능을 개선해 나가는 소프트포크가 가능하다. 에이다는 지난달 14일 0.14달러에서 5일 1.11달러로 8배 가량 가격이 올랐다.
콘텐츠 유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트론과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보다 확장성이 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넴은 같은 기간 각각 12배와 3배 상승한 0.24달러, 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증한 가상통화는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낮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낮은 가격에 큰 부담이 없는 가상통화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거래소마다 상장된 가상통화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며 “상장할 때 가상통화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시장 가치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일부 거래소들은 기술력이 미달하는 부실 가상통화를 유통하기도 하는 만큼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거나 순위가 낮은 가상통화는 주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