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북부, 기록적 기상 이변으로 피해 속출

미국 중북부, 눈폭풍에 이어 사상 최악의 한파 예고까지 기록적 기상 이변이 예고 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28일, 북극의 차가운 공기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제트기류 약화를 틈타 남하하며 노스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과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북부 등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주 연속 폭설이 계속된 시카고 일원에는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10~20cm에 달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시간호변에 위치한 위스콘신 주 시보이건에는 38cm,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는 23cm의 눈이 예상됐다.


이어 29일부터 기온이 급강한다. 시카고 지역 최저기온은 29일 -27.7℃, 30일 -29.4℃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29일 -15℃, 30일 -24.4℃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0일 체감기온은 시카고 일원 -44.4℃, 시카고 북서 교외 -48.3℃, 노스다코타 주 파고 -50℃,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51.1℃까지 떨어지는 등 중북부 대부분 지역이 1994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은 미국에서 혹한의 기준인 0℉(-17.7℃) 이하 기온이 시카고에서는 61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78시간 연속,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는 83시간 계속 이어지는 셈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 중서부 항공 교통의 허브, 시카고 양대 공항에서는 28일 이미 1천여 대가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운항 취소 건수는 오후 6시30분 현재 오헤어국제공항 998건, 미드웨이공항 227건으로 총 1천225건에 달한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당국에 노숙자 점검을 지시하고, 주민들에게 이웃의 안전을 서로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시 당국은 이같은 날씨에는 피부가 대기에 5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시카고 필드뮤지엄과 애들러 천문대, 브룩필드 동물원 등 관광 명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관 하거나 운영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위스콘신 주와 미네소타 주 최대 학군인 밀워키 교육청과 세인트폴-미니애폴리스 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폭설과 함께 얼음비가 쏟아진 노스다코타 주 일부 도시에는 운전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 한파는 세력을 약화하며 동진, 이번 주말 미국 동북부 지역에 닿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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