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이투리 2주 연속 감소세…WHO '통제 궤도' 첫 공식 언급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주간 에볼라 업데이트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DRC) 이투리주의 분디부요 에볼라 신규 사례가 2주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WHO 긴급대응팀 책임자는 처음으로 '이투리주가 통제 궤도에 진입했다(on track to be controlled)'는 표현을 공식 사용해 주목받았다. 이는 3주 전 '빙산의 일각' 경고를 내렸던 것과 정반대의 표현이어서 상황의 전환을 시사한다.

백신 접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이투리주에서 약 1,800명에게 실험적 에볼라 백신이 접종됐으며, 접종 이후 의료 현장 내 추가 감염이 현저히 줄었다. 의료 종사자 4명이 사망했던 이전 상황과 달리 지난 2주간 의료진 감염 보고가 단 1건에 그쳤다. 이투리주 내 격리 시설 3개소가 추가로 설치됐으며, 이동형 실험실도 현장에 배치됐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마지막 확진자 격리 해제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캄팔라 확산 고리 차단'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WHO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분디부요 에볼라에 대한 실험적 백신의 효능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앞당겼다.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분산된 사이 조용히 차단된 에볼라 유행이 국제 공중보건 대응 역량의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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