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대검 차장 김수남 내정 대구 출신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검찰조직을 이끌 수장인 검찰총장에 대구 출신의 김수남(56) 대검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검찰 수장이 배출되기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65·경북 의성) 이후 10년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2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 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김 대검 차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 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 중앙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는 검찰 업무에 대해 높은 식견과 경륜을 쌓아온 분"이라며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풍부하고, 법질서와 법치주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며 엄정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을 잘 지휘해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 적폐를 시정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검찰에서 '특수통'으로 분류되지만, 기획 능력도 인정받고 있으며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판사로 3년간 일하다가 전직해 수사·기획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처리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내정자를 비롯해 김경수 대구고검장, 김희관 광주고검장,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으며, 박 대통령은 법질서 확립 의지 등 능력과 자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김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강신명 경찰청장의 고등학교 선배다. 대구의 같은 고등학교 출신 선·후배가 양대 사정기관인 검찰과 경찰의 수장을 맡게 됐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법질서 확립이라는 관점에서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김 차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서울.사법연수원 16기)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같은 기수에서 호남 출신 법무부 장관과 TK(대구·경북) 출신 검찰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검찰총장 인선으로 현 정부 집권 후반기에 대비해 사정기관 및 지휘체계 라인업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을 지내다 국무총리로 임명된 황교안 총리(서울, 사법연수원 13기)를 정점으로 호남 출신 법무장관, 대구 출신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부정부패척결 및 개혁, 공직기강 확립 작업을 유기적으로 협조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김진태 현 총장의 임기가 12월1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에선 차기 검찰총장이 내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 야당이 김 내정자가 수사지휘한 정윤회 문건 사건 등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정치적 중립성이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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