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해외 한국어방송 국회 정책 세미나' 해외 한국어방송 경쟁력 강화 모색

 '2015 해외 한국어방송 국회 정책 세미나' 해외 한국어방송 경쟁력 강화 모색


해외 동포방송 종사자들이 '민의의 전당'에 모여 한국어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연합뉴스가 주관한 '2015 해외 한국어방송 국회 정책 세미나'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해외 한국어방송 경쟁력 점프업(Jump Up)'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28일 개막한 '2015 해외 한국어방송인 대회'에 참가한 동포 방송사 대표들을 비롯해 심윤조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과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등 재외동포 및 방송 관련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심 의원은 개회식 축사에서 "해외 한국어방송은 거주국에서 다양하게 활약하는 재외동포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한인사회에는 고국의 소식을 전해 한민족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왔다"며 "앞으로 인적 네트워크 강화와 국내외 방송 콘텐츠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도 "재외동포가 모국 문화를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한국어방송을 통한 우리말 습득이 절실하다"며 "모국과 동포사회를 잇는 역할을 하는 한국어방송사가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각국에서 참가한 방송사 대표와 관계자들은 한국어 방송의 중요성을 정부도 인정하는 만큼 영세한 방송사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집 경기과학기술대 교수는 '해외 한국어방송의 실태 조사 결과 및 지원 방안'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한국어방송은 거주국에서 소수로 존재하는 한인에게 정착국 사회 정보와 모국 정보를 제공해 사회 적응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한인방송사들은 모국에 콘텐츠 제작 지원을 가장 많이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방송 플랫폼 융합의 국제적 흐름과 MCN, 그리고 대응 전략'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장우린 경희대 교수는 "최근 방송의 흐름은 과거 수동적이었던 시청자가 콘텐츠의 제공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자가 충족적 유통 시스템화'"라며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s:MCN) 시대에 중소규모인 한국어방송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부가 디지털네트워킹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문행 수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관호 미국 YTV 대표는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불법 방송 때문에 최근 호주 한인방송사가 문을 닫은 경우처럼 재정난을 겪는 한국어방송사가 많다"며 "불법 콘텐츠 근절을 위한 '고발센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방송 콘텐츠 지원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우리말로 방송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공급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남철우 LA미주 기독교방송 대표는 "TV에 비해 존재감은 미약해도 라디오방송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많아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한국 메이저 방송과 라디오 등이 동포사회에 진출하면서 한국어방송사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모국의 배려를 호소했다.


이희용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부본부장은 "디지털 기술 등의 발달로 한국 방송 콘텐츠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지만 정작 한국어방송사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동포사회 여론 형성의 구심점이자 모국과 거주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공동 대응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집중 지원 ▲모국 방송사와 동포방송사, 동포방송사 간 공동 기획 제작 활성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강남의 이권호 변호사는 최근의 저작권 보호 흐름과 관련해 "방송시장의 글로벌화는 방송 저작권 침해를 수반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통한 사업자와 방송사 간의 분쟁이 생길 때 법원은 방송의 편을 들어주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용수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산업정책과장은 "방송 저작권 신탁 단체를 만들어 저작권 침해에 관한 조사와 심사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며, 요청이 많은 어린이프로그램은 EBS와 협력해 제공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재외국민 참정권이 부여되면서 재외동포에 대한 모국의 관심과 지원이 부쩍 늘었다"며 "재외동포 각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폭 늘어날 수 있도록 한국어방송인 여러분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교수는 해외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시청자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해외 한인방송상을 만들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남 대표는 "매년 9월 3일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에 많은 국내 방송인이 상을 받지만 해외 한인방송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은 없다"면서 "해외 한인방송상도 추가된다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인 방송인들은 "한국어방송사가 민족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좋은 프로그램이 모국에서도 방송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김성곤 의원은 불법 방송을 막기 위한 입법에 착수하겠으며 해외 한인방송인상도 건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세미나 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열린 환송 만찬을 끝으로 해외 한국어방송인 대회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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