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억류 미해병들에게서 정보 빼내"
02/01/16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해군 소장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억류했던 미 해병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광범위한 정보를 습득했다고 1일 밝혔다.
파다비 소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그들(미 해병)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많은 정보를 빼냈다"며 "상부가 결정한다면 이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시간 동안 미군을 체포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면서 "미국이 일부 공개한 장면에 화가 난다고 하는데 이란을 업신여긴다면 전체를 공개해 미국에 지금보다 100배 더 모욕감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군 1명을 포함해 해병 10명이 탄 미 해군 선박 2척은 걸프 해역 파시 섬 인근에서 엔진 이상 등 기술적인 문제로 항로를 이탈해 이란 영해에 진입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들을 억류하고 첩보 임무를 수행 중이었는지 조사했으나, 고장임을 확인하고 다음날 석방했다.
미 정부는 억류 과정에서 미 해병을 무릎 꿇린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파다비 소장의 보고를 받고 이번 사건을 '해적의 침범'이라고 일컬으면서 "혁명수비대가 적절하게 대응해 위력을 과시했다"고 칭찬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파다비 소장 등 혁명수비대 사령관 5명에게 '승리 훈장'을 주고 혁명수비대원은 1계급 특진했다고 이란 현지언론들이 전날 보도했다.
이란은 핵협상 합의에 따른 경제·금융 제재 해제 선언이 임박한 시점에 억류 하루 만에 미 해군을 풀어줬다. 이는 앞서 영국 선원들이 2주 가까이 억류됐던 것과는 대조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승리 훈장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군 장교에게 주는 최고 영예 중 하나로, 1988년 끝난 이란-이라크 전쟁 유공자에 대해 1989년 처음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