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지 화백 '미인도'...위작범 권춘식씨 또 다시 말바꿔 "내가 그렸다

천경지 화백 '미인도'...위작범 권춘식씨 또 다시 말바꿔 "내가 그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자신이 그렸다고 했다가 말을 뒤집었던 권춘식 씨가 또 다시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 화백의 유족 측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고소ㆍ고발했는데, 감정서에도 총체적 부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품 '미인도' 위작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위작범 권춘식 씨.


자신이 위조했다는 진술을 꾸준히 해온 그는 돌연 지난달 초 "여러 위작을 만들어 확신이 없었다"며 말을 번복했습니다.


하지만 1999년 당시 자료 등을 본 권 씨는 또다시 "자신이 그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전ㆍ현직 화랑협회 고위 임원들의 회유에 압박을 느껴 진술을 바꿨다"는 폭로도 했습니다.


[권춘식 / 미술품 위조범] "변호인단 측에서 연락이 와서 방송 촬영할 당시, 화랑협회 사람들로부터 항의를 좀 많이 받았거든요. 항의 받은 것 때문에 압박을 좀 느껴서 그런 것도 있고 번복을 하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권 씨는 당시 압박을 받은 증거 녹음파일과 함께 자필 진술서를 냈습니다.


천 화백의 차녀인 김정희 씨와 공동변호인단은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과 학예실장 등 관계자 6명을 고소 고발했습니다.


저작권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 사자 명예훼손 혐의 등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의 위작 여부를 판별한 화랑협회의 감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예정입니다.


[배금자 / 공동변호인단] "감정서에 적힌 감정위원들이 감정했다는 작품 크기와 국립현대미술관이 당시 보도자료로 발표한 그림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요. 얼마나 감정이 엉터리였고, 현대미술관이 날조된 사실을 만들어 냈는지…"


앞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련의 의혹에 대해 "특별한 입장은 없고,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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