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분당 본격화
12/12/16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에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친박계와 비주류가 서로를 향해 나가라며 등떠밀기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분당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친박과 비박 서로 나가라 하고 있는데 누가 먼저 짐을 싸게 될까요? 주제어부터 보시죠.
서로 나가라. 친박이나 나가야 된다, 비박이 나가야 된다. 짐을 누가 먼저 쌀까요?
글쎄요. 누가 먼저 쌀까요. 아직은 누가 먼저 쌀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짐을 싸야겠죠, 지금 이 상황이면.
왜냐하면 세력이 팽팽해졌어요. 128명인데 결과를 봤더니 60 대 60. 거의 동수예요. 어느 쪽이 조금 더 유리했다면 짐 싸는 걸 확실하게 어느 쪽이라고 먼저 판단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완전히 세가 팽팽해져서 어느 쪽이 쌀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이런 생각입니다.
보통 집에 같이 살다가 각방을 쓰다가 나가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통 집 주인을 따질 때는 무엇을 따져야 되는 겁니까?
그렇죠. 법적 정통성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는 것인데 지금 법적 정통성은 일단 친박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짐을 싸야 된다고 한다면 지금 친박 지도부가 짐을 먼저 쌀 이유는 없죠. 물론 이정현 당대표가 12월 21일에 물러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본인 혼자만 내려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그대로 지금 남아있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나 전당대회가 되기 전까지는 친박 지도부가 계속적으로 당권을 잡아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나가야 되는 형국이 된다면 비주류가 먼저 짐을 싸들고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친박이 그야말로 폐족이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친박 지도부가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오히려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친박 지도부의 목소리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이장우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前 대표, 유승민 前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 정치의 장본인들입니다. 패륜을 저지른 사람들이 집 대들보까지 뽑아내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 사람들입니다.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해당 행위를 일삼고 당을 가르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김무성 前 대표와 유승민 前 원내대표는 스스로 이 당에서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랍니다. 지금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최순실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김무성 전 대표만 최순실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아무리 그래도 제가 마음속에 미움이 생기지 않는 김무성 前 대표님이나, 거기까지입니다.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이런 분들이 꼭 잊어서는 안 될 게 하나 있습니다. 본인들이 똑똑한지는 압니다. 탯줄 잘 얻어서 좋은 곳에 태어나서 4선도 하고 이렇게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좋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이 당의 주인은 아니다는 것. 자기들은 손님이고 객일 뿐입니다. 너무 건방 떨지 말고, 오만 떨지 말고, 자신들한테 모든 것들이 주어진 것처럼 당원들과 보수세력들을 절대로 더이상 모욕주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나한테 사과해야 됩니다. 정말 제가 용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뻔뻔스럽고 모욕적이다. 아무리 위기 상황에 치달아도 그래도 비박을 다소 감싸고 돌았던 이정현 대표가 오늘은 상당히 강도 높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자꾸 오버랩되는 게 이정현 대표가 며칠 전에 김무성 대표를 비판하면서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 그분은 참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의원실에 가면 책도 많고 하면서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를 갈라놓는 그런 비판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오늘 또 갑자기 저 발언은 뭐냐하면 8적, 황영철 의원이 8명을 그러니까 친박계 8명을 적시하면서 나가라한 것에 대해서 자기가 포함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거거든요. 기자가 바로 물어봤어요.
그런데 친박도 사실은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전 대표를 나가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이정현 대표가 하는 말은 아, 그건 혁신과 통합 모임에서 한 얘기다. 원래 혁신과 통합모임 그 전날 했었을 때 나온 말이거든요. 하면서 얼버무렸어요. 그러니까 말이 조금 안 맞는 그런 느낌인데 아무튼 저는 눈여겨 보는 게 이겁니다. 친박계가 딱 두 명만 적시를 했어요. 사실 이 두 명 이외에도 한 30명 가까이가 계속 일관된 행동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비박은 8명 나가라고 했는데 여기는 2명을 적시한 거죠?
네. 먼저 했어요. 이쪽이 먼저 2명을 적시했어요, 2명만. 나경원 의원도 사실 똑같은 일관된 입장이고 황영철 의원 안 그랬습니까, 김성태 의원 안 그랬습니까? 그런데 딱 두 사람만 나가라, 두 분만 나가라고 그랬고 거기에 대해서 바로 맞받아치면서 8명 나가라고 했는데 사실 인터넷에서는 20명, 10명 해서 지금 막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2명, 8명만 나가라고 한 건 뭐냐하면 중간에 있는 세를 지금 더 누가 더 뺏어가느냐. 그러니까 나머지 사람들도 적시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 쪽으로 올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세 싸움을 벌이는 그런 형국이에요. 결국은 조금 이따 말씀하시겠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 이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친박은 지금 대충 따져보면 50여 명, 비박이 40여 명,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30여 명에서 40여 명 정도 된다고 분석이 되고 있는데 이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 이런 경쟁이 벌어질 수 있겠군요?
그렇죠. 지금 여론을 보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지난번 금요일에 탄핵안이 가결되었을 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최소 62명이 지금 현재 탄핵에 찬성한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대세는 기울어졌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었고 친박계가 그 탄핵안이 가결되고 난 뒤에 아, 다들 패족으로 가면서 자숙모드로 갈 것이라고 했는데 친박은 전혀 그런 기세로 나오고 있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 이유 중에 하나는 결국은 지금 이 상황에서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지금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재 심판대에 넘어가 있지만 그것이 아직 기각될지 인용될지는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들 스스로 여기에 손을 놓는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무너지는 것이고 지금 현재 자신들의 당권도 놓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들이 강고한 모습을 보여야만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도 흔들리지 않고 탄핵 표결 때는 잠시나마 흔들렸지만 그러나 법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친박계로 끌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설사 그분들을 만약에 못 끌고 온다고 하더라도 일종에 고슴도치 전략인 거죠. 당이 만약에 깨지더라도 비주류가 밖에 나가서 다른 살림을 차려서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대선 전에는 같이 다시 모일 것이다. 보수대연합을 하게 될 때 자신들이...
별거가 되나요?
그렇죠. 잠시 별거를 했다가 다시 모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 당시에 자신들이 키를 쥐고 있어야 그때 지분이라도 제대로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 설사 그것마저 안 될 경우에는 TK를 중심으로 한 소위 말해서 TK자민련이라도 해서 자신들의 동질성을 통해서 소수 그룹이라도 살아남자라는 그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친박에서는 2명을 콕 짚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나가라. 이렇게 2명을 콕 짚어 얘기했는데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나는 나갈 생각이 여전히 없다라고 이렇게 분명히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당에 그대로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 일관되게 드렸으니까 그 노력할 거고요. 그분들 어제 모여서 그런 거는 제가 보기엔 국민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심을 상당히 거스르고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해 행위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 세력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국민의 준엄한 촛불 민심 우롱한 자, 김진태.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랍니다. (말씀하는 과정에서 웃음소리가 나왔는데?) 아, 뭐 때문에 웃었더라?]
[오신환 / 새누리당 의원 : 서로 회의 중에 개인적인 얘기를 또…]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저쪽에서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을 거명해서 얘기를 했는데 유승민 前 원내대표가 김무성 前 대표까지는 그래도 되는데 왜 나까지 그러느냐 그랬어요. 그랬더니 김무성 전 대표가 내가 아는 정보로는 너를 더 미워한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웃었습니다.]
KY의 신경전이라고 할까요? 누구를 더 미워하는 걸까요, 사실?
이정현 당대표가 아까 밝혔어요, 누굴 더 미워하는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내 가슴에 남아있는 김무성 전 대표님, 거기까지입니다.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이건 저는 어떻게 제가 느꼈느냐면 사실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계 마음에 들 행동을 한 번 하셨거든요, 마지막에. 4월 퇴진, 6월 대선. 그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셨어요. 그건 사실 정가에서는 친박계와 교감없이 어떻게 김무성 대표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저렇게 바꾸냐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아무튼 이정현 당대표가 아까 비판을 막 할 때 오만떨지 말고 건방떨지 말라고 막 하실 때 그 앞에 두 사람에 대해서 적시를 했는데 한 사람은 수식어가 있어요. 가슴에 남아 있는 김무성 전 대표, 거기까지입니다.
탄핵 국면에서 바뀌었군요.
거기까지입니다. 그다음에 아무튼 유승민 대표까지 포함해서 하면서 그다음 말로 이어진 것으로 보면 김무성 전 대표를 지금 조금 덜 미워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취합한 정보가 맞았네요. 어쨌든 지금 친박에서는 계속 비박 나가라, 그리고 KY 적시해서 나가라 하는데 비박이 짐을 쌀 생각은 갖고 있는 걸까요? 시점이 지금이 아니라고 판단을 한 걸까요?
저는 결국 비박이 짐을 쌀 수밖에 없는 형국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여러 가지 당을 깨고 나갔는데 손해가 많죠. 당 재산도 포기해야 되고 300만 당원도 어떻게 보면 포기를 해야 되는 시점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지금 조기대선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지금 현재 당 내홍이 언제 해결될지도 모르는데 지금 당의 법적 정통성을 친박이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비박은 차라리 이 현상을 깨고 나가서 새로운 제3지대에서 당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소위 말해서 유력주자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모셔오고 유승민 의원까지 규합을 한다면 오히려 지금 당에 남아있는 친박들을 원심력을 작용해서 끌어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나아가서는 새누리당을 흡수, 통합까지 할 수 있다는 아마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실행하기에는 당장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거든요. 물론 한 50명 같이 나가면 국고보조금 65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당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새누리당도 자산이 상당히 많잖아요.
그렇죠. 지금 현재 560억 정도 된다고 보거든요. 그 재산보다는 사실 지금 당장 당을 새로 꾸리는 데 있어서 누가 더 돈을 내서 모을 것이냐. 창당 자금이라는 부분이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죠.
지금 황영철 의원은 조금 전에 들으셨겠지만 친박 의원 적시하면서 최순실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이장우 의원은 내가 다 물어봤더니 최순실 아는 사람은 김무성 전 대표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요.
그렇죠. 그리고 또 하나 더 동영상까지 찾아내면서 유승민 당시의 연설 기록 담당했던 비서실장 시절에 최태민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으니까 앞장서서 그걸 보호했다까지도 찾아냈습니다. 서로 최순실 공방이죠. 어떤 면에서, 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순실에 대한 문제를 적시하면서 서로 책임 있지 않느냐, 서로 명분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양쪽 다 국민을 핑계를 댈 수밖에 없습니다. 비박이 나가는 시점은 비박이 나가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겁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저 사람들과, 친박과 같이 하지 말라고 한다, 갈라서라. 도저히 안 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명령에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어떤 시점까지 가려면 서로 더 치열하게 공방을 벌여서 진짜 누가 더 책임이 있느냐, 이걸 드러내려고 하는 그런 공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어느 한쪽이 나가는 그 시점의 변수는 뭘까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그 변수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두 가지 다일 겁니다.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전에 탄핵 결정이 언제쯤 끝날 것이냐. 이것이 어느 정도는 가셔야 되는 시점이 좀 있거든요. 공개변론도 다 끝나고 하면 아, 이정도 되면 거의 끝나갈 때쯤이라고 하는 그 시점과 맞물리는, 두 가지 다 아마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당내 갈등이 분당 직전까지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른바 낀박이라고 불리죠. 정진석 원내대표는 돌연 사퇴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그간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때로는 참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었고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절충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양 계파 간의 균형층 노릇을 제대로 잘 해 온 셈이죠. 그리고 사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양계파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정치력을 발휘해 준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실 원래 정기국회가 끝나고 예산이 통과되고 나면 자신이 물러나겠다고 한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양계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전격적인 사퇴 선언을 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제가 봤을 때 나름대로의 자신의 정치적 계산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어떤 계산일까요?
어떤 계산이냐면 자신이 버티고 있으면 이정현 당대표가 물러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정현 당대표가 물러나면 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가 당권을 장악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인 스스로가 물러나면서 나도 물러나니까 당신도 물러나라라는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오늘 양계파가 세게 붙는 측면에서 보면 세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빠지고 나면 일주일 안에 원내대표 선거를 해야 되는데 이 상황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가 판가름이 나면 거기에서 대충 당의 내홍의 가름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래픽으로 저희가 시간대별 상황을 봤는데 오전 11시에 이정현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야정 협의체라는 것은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이야기다라고 했는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몇 시간 후에 여야정 협의체에 참석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는 좀 황당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시 사퇴 기자회견을 할 때 사람들이 어, 어쩐 일이야 하고 의문을 가졌던 게 바로 몇 시간 전에 3당 대표 회담을 했어요. 그러니까 여야정 협의체를 협의하고 그다음에 바로 사퇴를 한 거죠. 그런데 당대표는 사실 여야정 협의체에서 야당들이 인정을 하지 않은 상황이니까 자기는 여야정 협의체가 완성이 안 될 거라고 얘기했고 정진석 원내대표 이 시기가 정말 절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정현 당대표의 발언을 무산시키고 또 두 번째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이정현 대표가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또 부각을 시키고 이 두 가지를 부각시키면서 아주 절묘하게 자기가 빠져나감으로써 지금 원내대표 선거라는 이슈를 던져놓고 그 이슈가 사실은 지금 양쪽 계파 다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거든요. 만약에 총력을 기울여서 한쪽이 가져간다라고 했을 때 어떤 세력 균형이 무너지는 것까지도 계산에 넣었지 않았나, 아주 절묘한 한수였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뒷 이야기도 좀 했는데 20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좀 억울하다는 점을 호소했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본인 입장에서는 이번 탄핵안 가결하는 데 있어서 자유투표를 이끌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정치적 배신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본인은 그 전 날, 탄핵하기 전날 대통령을 만나서 안타까운 심정은 다 이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라는 그런 개인의 감정에 대한 것보다는 국익과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용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의 결단의 고민을, 배경을 설명하면서 물러난 사퇴의 변으로 가름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절충점 역할을 했던 낀박 정진식 원내대표가 오늘 물러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앞으로 여야 협상은 조금 난항이 있을 것 같습니다. 추미애 대표와 이정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인해 여당의 지위는 물론 자격도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여당의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출당 조치와 대국민 사과를 선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여겨집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지금 야당의 어떤 대국민 발표, 이것은 정말 어떤 누구도 신뢰할 수 없는 그야말로 하루살이도 아니고 저는 신뢰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대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 입에서 나온 얘기는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갈 얘기들이니까. 자기들이 버리잖아요. 항상 자기들이 얘기해놓고 자기들이 쓰레기통에 휴지 조각처럼 버리는 말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야당의 말은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탄핵 가결 이후에 여야가 협상할 게 많은데 지금 보니까 추미애 대표는 친박 지도부 인정 안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우리도 야당 신뢰 안 한다는 이런 상황이네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정리는 돼야겠죠. 이정현 당대표가 저렇게 말씀하시지만 오늘도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12월 21일에 내가 사퇴하는 것은 꼭 지키겠다라고 공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당대표 사퇴를 하고 그 정도쯤이면 원내대표의 선거도 이뤄질 겁니다. 그러면 신임 원내대표와 그다음에 당대표가 교체가 되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설 수밖에 없겠죠. 야당은 그 지도부어떻게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다음 문제일 것 같습니다.
탄핵 가결 이후 관심은 이제 조기대선입니다. 이 조기대선이 벚꽃대선이 될지, 찜통대선이 될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권 잠룡들의 발걸음이 아주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요즘 상승세가 아주 가파른데요. 이야기 좀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안희정 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도 들어가 보고, 결국은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머슴들의 팀. 고구마 먼저 먹으면 목 체하는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상시국에 배고프고 정신없고 이럴 때 사이다하고 고구마 주면 사이다 먼저 먹는 게 맞습니다.]
[김종인 / 민주당 前 비대위 대표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지금 보면 촛불 집회와 관련해서 말에 일관성이 없습니다. 처음 거국내각도 거론했다가 중립내각도 거론했다가 명예퇴진도 거론했다가 나중에 촛불 시위가 격렬해지니까 결국 탄핵이라는 쪽으로 강도를 높여서…. 이재명 시장의 경우를 보니까 비교적 촛불 시위 초기에서부터 일관된 얘기를 쭉 해 온 것 같아요. 그것이 아마 일반 국민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확연하게 좀 차별을 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말을 계속 바꾸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말에 일관성이 있었다, 이렇게 상반되게 평가를 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 경우에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와 관계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평가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평가는 아주 후하고 아주 어떻게 보면 의외일 정도로 상당히 많이 추켜세우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민심에 부합되는 것을 넘어서 민심을 약간 이끄는 듯하면서 선명성을 치고 나가면서 상당히 지지율이 지금 현재 10% 이상 두 달 사이에 뛰어올랐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아마 김종인 대표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재명 시장의 이런 선전 자체가 더불어민주당 내의 문재인 대세론 자체를 흔들면서 상당한 향후 당내 경선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정치적 공간도 넓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높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비상시국에 정신없고 배고픈데 무슨 고구마냐, 사이다를 먼저 찾는 것 아니냐 이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상당히 견제하고 있습니다.
견제하면서 사실은 연합팀을 구성하자, 머슴들의 팀을 구성하자.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연합을 해서 문재인 전 대표와 비문 이런 후보 구도를 만들자라고 제안을 했는데 안희정 지사가 바로 반박을 했어요. 그것을 왜 그런 구도로 만드느냐. 우리는 모두 다 하나의 더불어민주당의 주자일 뿐이다.
구태정치다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더라고요.
직격탄을 날렸어요. 그런데 바로 또 이재명 시장이 말을 바꾸었어요. 내가 언제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했느냐. 문재인 전 대표도 함께한다는 얘기다라고 했는데 사실 아까 이랬잖아요. 뭐냐하면 안희정 지사 우산도 얘기했고 김부겸 우산도 이야기를 했고 그러면서 공동팀을 만들면서 고구마 먼저 먹으면 체한다, 이렇게 바로 연결이 되니까 당연히 들으면 문재인 대표 제외하고 나머지 이렇게 고구마 제외하고 사이다끼리 뭉치자 이렇게 들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바로 말을 바꿔서 거기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지금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 확실히 탄력을 받긴 받은 것 같습니다. 지지율 그래프가 준비된 게 있으면 보여주시죠. 상승세가 일시적인 바람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무섭습니다. 많이 치고 나왔어요, 이재명 시장이.
그렇죠. 지금 현재 이재명 시장이 앞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두 달 새에 10% 넘는 지지율로 상승세를 타면서 3강체제로 들어섰거든요. 지금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주춤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는 제3지대에서 새로운 공간을 열어간다면 언제든지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마는 이재명 시장의 급부상으로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탄핵 국면에서 사실 반사적 이익을 가장 많이 취할 수 있는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였는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0% 박스권 안에 갇혀있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 이재명 시장은 계속적으로 이것을 치고 올라오는 측면을 분명히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탄핵 국면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난 뒤에 과연 지금 이재명 시장은 어떻게 보면 집토끼들에게 상당히 지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확장을 보여야 되는데 앞으로 산토끼를 얼마나 잡아올 수 있을지, 그러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재명 시장의 바람이 지속되는지 여부를 판가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러겠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집토끼, 산토끼 뺏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 훨씬 이전에 한번 보면 굉장히 안정적인, 중도를 겨냥한 그런 발언을 많이 했어요. 안보 문제도 그렇고 또 경제문제도 그렇고.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굉장히 또 뭐랄까요, 진보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집토끼를 빼앗기면 안 된다, 중도확장은 나중 문제 아니냐. 지금 15% 대로 안착을 했거든요, 이재명 시장이.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 확장보다 지금 자신의 진지를 빼앗기는 것을 먼저 걱정해야...
조금 더 강한 발언이 나올 수 있겠군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경쟁은 최순실 게이트가 끝날 때까지는 아마도 서로 그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그런 형국이 된 거라고 보여집니다.
끝으로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른바 공개수배 전단지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현상금이 지금 1000만 원을 넘었다고 해요.
그렇죠. 정봉주 전 의원이 1000만 원을 걸어 김성태 의원이 100만 원을 걸어서 총 1100만 원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 상황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에 직권 남용이나 여러 가지 직무유기 그런 부분에 대한 법의 심판을 피하는 건 어떻게 본인이 알아서 피할 수 있지만 그러나 말 그대로 본인이 법률전문가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법의 미비점을 악용을 해서 국민들이 우병우 수석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국정조사 청문회에 안 나온 것 자체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갖고 있는 법률 미꾸라지의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공개수배 패러디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패러디물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보시죠. 둥그런 얼굴에 안경, 2:8 가르마 머리. 이런 게 있고요. 아들은 코너링을 매우 잘한다, 이런 특징이 적혀 있다고 해요.
여기에 적히지 않은 것을 또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눈을 잘 흘긴다 이것도 있습니다.
그것도 있고요. 그런데 변장을 지금 했을 것이다. 그런데 변장한 우병우를 발견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뭡니까?
우병우 맞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팔짱을 끼고 째려보면 맞다, 이런 풍자가 나오는 걸 보면 지금 거의 국민밉상이 됐을까요? 졸렬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공직자라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안 나오는 것과 또 그렇게 피하고 도망가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죠. 그래서 풍자를 당하는 것 같죠?
전단지는 패러디물로 만든 것이니까 현상금이 앞으로 계속 올라갈 것 같은데 우병우 전 수석 입장에서는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볼까요?
국정조사는 아예 안 나오겠다라고 아예 마음을 먹었을 겁니다. 특검은 나갈 수밖에 없겠죠. 강제수사니까요.
그러니까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그걸 다 계산하고 자기가 선택한 결과겠죠.
전국민의 이른바 우병우 찾기라는 씁쓸한 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 실장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