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 장벽,행정명령 서명…건설 착수
01/26/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메리칸드림’ 대신 미국 우선주의와 반이민·보호무역주의를 택한 트럼프 정부 행보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다. 사회·경제적으로 밀접한 두 나라 사이 콘크리트 장벽을 짓는 것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적지 않았으나, 트럼프는 집권 닷새 만에 실행에 옮겼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의 국토안보부 본부를 방문해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당초 트럼프는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멕시코는 터무니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행정명령에서 연방 재정을 곧바로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또 미등록 이민자 추방을 거부하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들을 겨냥해 이민·세관 직원을 증원하고, 난민 심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내일은 국가안보를 위한 중요한 날이다. 많은 것들 중에서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멕시코 외무장관이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입국한 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선언에 이어 국경 장벽까지 현실로 만들자 미국과 중남미의 대결구도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또 이번주 중동·북아프리카인들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세계 도처에 만들어졌다가 폐쇄된 테러용의자 비밀 조사시설 재설치, 물고문 재도입, 관타나모 수용소 유지 등을 국가안보 관련 행정명령에 포함시킬지도 논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