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 마닐라서 개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가운데,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아태지역 내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7일 필리핀 마닐라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포함,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가하는 ARF에서는 지난달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북한에 대해 대다수 참가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도발 중지와 비핵화를 촉구함으로써 '국제사회 대(對) 북한'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신규제재 결의(2371호)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ARF 회의와 그 전후의 연쇄 양자 협의를 통해 ARF 회원국들을 상대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거듭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제재에는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서겠다는 위협을 할 가능성도 있다.


회의의 결과물은 의장성명 형태로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의장성명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 등과 관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아세안 측 지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문안이 발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성명도 최소한 작년 수준의 우려 표명을 담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ARF는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결성된 아세안(ASEAN)의 확대외무장관회의(PMC)를 모태로 1994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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