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총기 협회 배신감 반발....총기 규제 들레마 빠진 트럼프

범퍼 스톡(반자동소총을 자동소총처럼 연속사격이 가능하도록 바꿔주는 장치)을 금지하고 총기 구입 가능 연령을 높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사에 트럼프를 전폭 지지함으로써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이 됐던 전미총기협회(NRA)가 심한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콜로라도 스포츠사격협회의 토니 파비안 회장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우리 총기 소유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심각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최대 로비 단체인 NRA의 이러한 배신감 토로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선 새로운 총기 규제안을 내놓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 14일의 플로리다주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분노가 워낙 거세 새로운 총기 규제안을 내놓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사들을 무장시켜 학교 안전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일선 교사들과 미국민들은 실효성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으로서는 총기 소유자들의 분노를 사지 않고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식 발표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시사한 것만으로도 공화당의 핵심 지지 세력인 NRA가 정치적 보복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의지가 시험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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