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강관세는 중국에게는 오히려 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중국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내심 미소 짓고 있다.


일단 미국의 철강관세로 중국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자유무역의 챔피언을 자처할 수 있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을 더 용이하게 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발표 직후 중국의 관료들은 매우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장예수이 외교부부장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사를 지냈었다.


화춘잉 대변인도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사례를 따를 경우 분명히 국제 무역 질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자제를 촉구한다"는 원론적 성명만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철강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훨씬 유화적인 반응이다.


 


◇ 중국 대미 철강 수출국 중 11위에 불과 : 중국이 이같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실제 미국에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캐나다 브라질 한국 순이다. 중국은 10위권 밖이다. 중국은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나라 중 11위에 불과하다. 미국의 철강 수입 중 중국산 철강은 2%에 불과하다.


놀랍게도 중국의 철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중국의 철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순이다. 미국은 26위에 불과하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비해 수출처를 다변화해 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철강 관세부과 조치는 중국에게 무역보복의 구실만 제공할 뿐 중국에 실질적 피해를 입히지도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중국은 이미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등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큰 피해가 없으며, 결국 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국 대신해 자유무역 수호자 자처 :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 직접 참석,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자유무역의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미국은 보호무역, 중국은 자유무역이라는 대립구도를 이어가 중국이 세계 자유무역의 챔피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키려 할 것이다.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를 오히려 역이용, 중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다.


 


◇ 구글 등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계속 막을 수 있어 : 이뿐 아니라 중국은 세계적 보호무역주의를 이용해 자국 산업을 더욱 쉽게 보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등 미국의 유명 IT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안보를 내세워 이들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꾸준히 중국에게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를 빌미로 이를 계속 거부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중국은 지금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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