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2단계 협상, 무역관계 조건 협상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2단계 협상을 둘러싼 논의가 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부터 브렉시트 2단계 협상에 돌입하며, 영국 내각을 7일부터 브렉시트 방향성을 결정 짓는 회의를 가진다.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5일 영국 런던을 찾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을 마주한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1단계 협상이 타결된 이후 처음이다.


바르니에 대표와 데이비스 장관은 6~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양측 대표단 회담 내용을 조정한다. 2단계 협상에서는 2019년 3월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 가지게 될 2년간의 전환기 조건과 양측의 무역 관계를 논의하게 된다.


특히 전환기 조건과 관련한 갈등은 예고된 상태다. EU는 영국이 전환기 동안 EU법을 적용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영국은 반대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전환기 동안 영국에 입국한 EU 시민들이 2019년 3월 이전부터 영국에 거주해 온 EU 시민들과 동일한 권리를 향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7~8일에는 영국 내각에서 친(親)브렉시트파와 친유럽파 장관들이 2단계 협상의 목표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친브렉시트파는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등으로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한다. 반면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앰버 루드 내무장관 등 친유럽파는 EU와의 새로운 관세동맹을 모색해 탈퇴의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이다.


이 밖에 오늘날 터키와 마찬가지로 단일 시장에서 탈퇴하지만 자동차 제조업과 같은 주요 산업의 공급망 내에 머무는 안건이 세 번째 옵션으로 거론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수당이 지난 5년간 미뤄 온 주제를 4시간 동안 논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보수당 내 강경파의 항의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메이 총리의 모호한 태도를 둘러싸고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보수당 내에서 존슨 장관과 고브 장관을 총리와 부총리로 내세우고, 강경파인 제이콥 리스 모그 보수당 의원을 재무장관으로 하는 '드림팀'(Dream team)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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