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 일자리 축소의 시발점이 되나

미국의 유통 대기업 아마존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중심가에 계산대와 현금출납원이 필요없는 인공지능(AI) 점포 '아마존 고'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점원 9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마존은 앞서 시애틀 본사에 아마존 고의 시범 매장을 선보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고에 대해 "재고 정리 등 대부분의 업무를 로봇 직원이 담당하며, 물건을 집어 들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장바구니에 등록돼 줄을 서거나 계산대를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 내에서는 아마존 고를 바라보며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위협받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 고를 보다 관심있게 바라보며 장점을 어떻게 자사 비즈니스에 접목할 지 고심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개장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여진다"면서도 "O2O, 옴니채널, 4차 산업혁명 등 유통업계의 혁신은 좀 더 탄력받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향후 이 같은 장점을 잘 살려나가는 사업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새로운 형태가 도입된 실험적인 매장이다보니 같은 유통업계로서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게 당장 국내에 도입될 형태의 매장은 아닐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자리나 임금 이슈 보다는 미래형 매장이라는 점에 관심이 간다"고 설명했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만약 국내에 아마존이 들어온다면 대형마트와 합작하는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마존고가 획기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선 낙관적인 점이 적지만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국내 유통업체들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시각도 있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다보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가설과, 사람이 이에 적응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덜 비관적인 가설이 있는데 결국 종합해볼 때 낙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도 지금 여러 유통업체들이 무인 매장 등을 시범 운영 중에 있는데 이번 아마존 고 개장에 자극을 받아 좀 더 추진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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