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기록적 한파에 기후 변화 논쟁

미 중서부 일대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자 5개 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체감온도 -50도를 기록한 시카고에는 재난지역으로 선포 됐다.


미국 중서부 일대를 엄습한 체감 온도 영하 50도 이하의 기록적인 혹한이 기후 변화 실체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번 한파는 미국 북동부 연안까지 확산되면서 약 2500만명이 영하 31도를 맴도는 극한의 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州)의 그랜드포크스 공항의 기온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영하 51도로 중북부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맨살을 노출할 경우 5분만에 동상을 입을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북극 주변을 강하게 맴도는 냉기류인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냉기류는 보통 제트기류에 갇혀 북극에만 머무른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반구 중위도까지 남하해 극강 한파를 일으킨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 미국 중서부 일대의 약 9000만명이 살고 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에 북극 한파가 내려와 영하의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다코다주와 미네소타주 북부에는 체감온도 영하 50도(이하 화씨 기준·섭씨 영하 45.5도)의 혹한이 닥쳤고, 비슷한 온도의 얼어붙은 공기가 남서쪽에 위치한 미네아폴리스, 밀워키,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으로 확산됐다.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북부 지역까지도 체감온도 영하 30~40도(섭씨 영하 34~40도)의 추위가 밀어닥쳤다. 이 추위는 중서부 지역 일부의 체감 온도를 영하 65도(섭씨 영하 58.8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해당 지역 날씨는 같은 날 북극에 속한 알라스카 노스 슬로프 지역보다 더 춥다. 시카고 국립 기상대는 이번 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 추위"라며 "저체온증과 동상의 급속한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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