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이 만든 안정, 소비가 치르는 비용…아르헨티나의 두 경제
11/04/26아르헨티나 경제는 물가 안정이라는 성과와 내수 침체라는 비용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긴축과 규제 완화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약 200%에서 30% 수준으로 낮추고 거시 불균형을 줄였다. 그러나 가계소비가 국내총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제에서 지출 위축은 곧바로 공장과 상점의 매출 감소로 번지고 있다.
올해 1~9월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고, 3분기도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분기 연속 감소가 확인되면 통상적인 의미의 경기침체가 된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건설업의 최근 생산도 전년보다 각각 줄었다.
기업 현장의 조정은 더 거칠다. 2023년 12월 이후 올해 7월까지 약 3만2천300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한 의류업체는 매출이 약 40% 감소해 인력을 30% 줄였고, 편직기 절반 이상을 세워둔 상태다. 수입 규제 완화로 저렴한 외국 제품이 들어오는 시점에 국내 수요까지 약해져 중소 제조업이 양쪽에서 압박받는다.
반대편에는 에너지와 광업, 농업이 있다. 셰일 유전 개발과 광물 수요, 농산물 수출은 투자와 외화를 끌어들이며 정부 정책의 성과를 뒷받침한다. 문제는 이들 수출 산업의 성장이 노동집약적 내수 업종의 손실을 충분히 메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빈곤율은 인구의 약 3분의 1로 다시 높아졌고, 대통령 지지율도 10월 36%로 내려갔다.
정책을 되돌리면 물가와 재정 신뢰가 다시 흔들릴 수 있지만, 그대로 밀어붙이면 생활경제의 회복이 늦어진다. 정부는 업종별 회복 속도가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계획 변경을 거부한다.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것은 성장률의 반등 여부만이 아니다. 수출에서 생긴 소득과 투자 효과가 임금, 고용, 지역 상권으로 전달되는 통로를 만들 수 있는지가 긴축의 정치적 지속성을 결정한다.
올해 1~9월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고, 3분기도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분기 연속 감소가 확인되면 통상적인 의미의 경기침체가 된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건설업의 최근 생산도 전년보다 각각 줄었다.
기업 현장의 조정은 더 거칠다. 2023년 12월 이후 올해 7월까지 약 3만2천300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한 의류업체는 매출이 약 40% 감소해 인력을 30% 줄였고, 편직기 절반 이상을 세워둔 상태다. 수입 규제 완화로 저렴한 외국 제품이 들어오는 시점에 국내 수요까지 약해져 중소 제조업이 양쪽에서 압박받는다.
반대편에는 에너지와 광업, 농업이 있다. 셰일 유전 개발과 광물 수요, 농산물 수출은 투자와 외화를 끌어들이며 정부 정책의 성과를 뒷받침한다. 문제는 이들 수출 산업의 성장이 노동집약적 내수 업종의 손실을 충분히 메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빈곤율은 인구의 약 3분의 1로 다시 높아졌고, 대통령 지지율도 10월 36%로 내려갔다.
정책을 되돌리면 물가와 재정 신뢰가 다시 흔들릴 수 있지만, 그대로 밀어붙이면 생활경제의 회복이 늦어진다. 정부는 업종별 회복 속도가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계획 변경을 거부한다.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것은 성장률의 반등 여부만이 아니다. 수출에서 생긴 소득과 투자 효과가 임금, 고용, 지역 상권으로 전달되는 통로를 만들 수 있는지가 긴축의 정치적 지속성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