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의 돌풍이 남하하고 있다. 미국 남부 주까지

‘샌더스 돌풍’이 미국 남부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는 20일(현지시간) 경선이 실시되는 네바다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과 같은 지지율(45%)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프리비컨이 타깃포인트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그래비스가 네바다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27%에 그쳐 50%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23%포인트나 뒤졌다. 조사기관은 다르지만 두 달 만에 20%포인트 가깝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클린턴 진영에는 비상이 걸렸다. 네바다주와 같은 방식으로 당원 경선이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클린턴은 아슬아슬하게 1위에 올랐으나 사실상 무승부나 다름없는 박빙 승부였다. 그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던 네바다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밀리게 되면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바람을 만들어낸 샌더스가 네바다에서도 승리하면 ‘샌더스 돌풍’을 클린턴 강세 지역인 남부주로 확산시키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된다.


히스패닉의 표심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1848년 멕시코에서 획득한 네바다주는 인구의 27%, 유권자의 16%가량이 히스패닉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선거유세를 네바다주에서 할 정도로 네바다주에 공을 들여왔다. 클린턴은 “어떠한 이민 개혁도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이민개혁 공약을 제시해왔다. 이번 조사로 그동안 클린턴 쪽으로 기울어있던 히스패닉 표심이 샌더스에 의해 상당 부분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독주 추세가 좀체 멈추지 않고 있다.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CBS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42%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제쳤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각기 20%와 15%의 지지율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9%)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벤 카슨 후보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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