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에게 돈 받고 뒤 봐준 뉴욕 경찰 무더기 기소

뉴욕 경찰(NYPD) 3명이 부패혐의로 한꺼번에 기소됐다.


프리트 바라라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브루클린 관할 경찰서의 마이클 해링턴(50) 부(副)서장과 제임스 그랜트(43) 경정, 데이비드 빌라누에바(42) 경사를 부패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해링턴 부서장과 그랜트 경정은 브루클린 지역의 기업인인 제레미아 레이흐버그(42)와 조나 레흐니츠(33)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 서류에 따르면 이들 경찰은 기업인들로부터 고급식사와 무료 해외여행, 보석 등의 접대를 받고 기업인의 편의를 봐 줬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2013년 크리스마스에 그랜트 경정은 집까지 찾아온 기업인들로부터 어린이용 비디오게임세트와 부인을 위한 1천 달러(약 116만 원) 상당의 보석을 받았다. 같은 날 해링턴 부서장도 어린이용 비디오게임세트를 받았다.


특히 그랜트 경정은 2013년에 제트기를 이용한 라스베이거스 여행 접대를 받았으며, 이때 매춘 여성과 동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뇌물의 대가로 기업인들은 많은 편의를 받았다.


사이렌과 경광등을 단 경찰차를 타고 뉴욕 시내를 달리기도 했으며, 경쟁업체와의 분쟁에서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경찰이 기업인의 보디가드이자 기사이면서 안내원이었다고 질타했다.


바라라 검사는 "기업인들이 (뇌물을 활용해) 자신들의 경찰력을 가졌다. 그들은 효과적으로 경찰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빌라누에바 경사는 총기 면허 신청자를 부당하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뉴욕 경찰 3명이 기소된 것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부패혐의 수사 와중에 올린 성과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후원금 불법 수수 의혹과 시장 재직 시절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경찰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두 명의 기업인도 더블라지오 시장의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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