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앞세워 난국 정면돌파 나선 트럼프 주가 17% 오르고 일자리 86만개 창출
07/21/17취임 6개월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를 앞세워 정국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취임 6개월을 맞아 부진한 공약 이행과 낮은 지지율, 러시아 스캔들 의혹 등을 제쳐놓고 주가 상승, 신규 일자리 창출, 에너지 수출 등 화려한 경제성과를 늘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메이드인 아메리카' 주간을 시작으로 '미국의 영웅' 주간, '아메리칸 드림' 주간 등으로 경제-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경제 중심 행보는 역으로 우리 수출 전선에는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우선' 내세운 6개월… 공약은 지지부진 트위터만 바빠
지난 1월 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최우선 주의'였다. 그러나 취임 6개월을 맞은 그의 지지율은 36%,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최근 1호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기 공약이 불발됐고, 그가 약속한 세제 개혁이나 멕시코 장벽 건설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주재 대사는 아직 지명도 못할 정도로, 아직도 정부 내에 많은 정무직 자리가 비어있다.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강력한 반대 작전을 펴는데다, 자리를 맡겠다고 나서는 이도 많지 않아 백악관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밖으로는 파리기후협정 탈퇴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하고, 북핵 문제를 미국의 최고 시급한 안보 이슈로 올려놨지만, 중국을 통한 압박 시도는 지지부진했고 결국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저지하지 못했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이 확대되면서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물론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에게까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전직 연방수사국(FBI) 국장인 제임스 코미에게 자신의 측근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미 하원에 탄핵안까지 발의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불리한 국면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감없는 의견을 개진하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 바람에, 주요 사건마다 논란이 확대되는 부작용도 가져왔다. 그가 취임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은 전날인 19일까지 991건에 달했다.
◇ 트럼프, 경제 성과 앞세워 정면돌파… 한국에는 부정적 여파 예상
이처럼 취임 6개월 만에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는 하지만,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에서는 그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등 여전히 지지기반은 탄탄한 편이다.
또 취임 이후 미국 주가가 상승(뉴욕 다우지수 17% 상승)하고 실업률의 감소, 각종 투자 증가 등을 적극 홍보하면서 상황 반전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은 취임 6개월을 맞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 트럼프의 6개월'이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는데, 트럼프 당선 이후 다우존스 지수 17% 상승, 주가 25차례 최고 기록 경신, 신규 고용 86만 3천 개 창출, 각종 환경규제 철폐로 비용 절감, 미국 에너지 수출 증가 등 주로 경제부문의 성과들이 주로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아 이번 주 메이드인 아메리카 주간을 시작으로 이달 내내 미국의 영웅 주간, 아메리칸 드림 주간 등을 줄줄이 기획한 것도 경제, 민생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산 상품 홍포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제조업의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6-7개월 안에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개월 동안의 부진을 경제를 앞세워 정면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철강이나 자동차 등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무역 규제가 강화되고, 개정협상 요청을 시작으로 한미 FTA에 대한 공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백악관은 '6개월 성과' 발표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한미FTA 재협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혀, FTA 수정 또는 개정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함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울만한 사업들에 대한 압박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