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츠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무볼넷...기록을 쓰다

2000년 8월 30일(이하 한국시각) 박찬호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8이닝동안 단 1피안타만 맞고 탈삼진은 무려 14개나 잡아낸다. 이 경기는 박찬호 야구인생 최다 탈삼진 경기로 남아있지만 1피안타만 줬어도 3볼넷 1몸에 맞는 공으로 2실점을 했었다. 이 경기는 박찬호의 최다탈삼진 경기이자 유일한 7이닝이상 1피안타 경기이기도 하다.


2005년 5월 5일 서재응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 이 투구 내용만 보면 7일 류현진의 뉴욕 메츠전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 똑같지만 다른 한가지가 있다. 서재응은 2볼넷을 내줬지만 류현진은 그렇지 않은 것. ‘컨트롤 아티스트’로 절정기를 뽐내던 서재응도 1피안타 경기는 딱 한번밖에 못했다.


즉 류현진은 7일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선배인 박찬호와 서재응도 해보지 못한 1피안타 무볼넷 고지를 처음 점령한 한국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96구를 던져 단 1피안타에 무볼넷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3.83에서 무려 3.53까지 내려갔다. 다저스는 1회 3득점, 3회 2득점 등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8-0으로 대승했고 류현진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엄청난 투구였다. 1회 시작과 동시에 4타자 연속 삼진을 잡더니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안타를 맞은 후 7회까지 무려 15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했다.


류현진 개인 통산 최소 피안타 경기는 2013년 LA에인절스전 완봉으로 대표되는 2피안타다. 2피안타 경기는 몇 번 해봤던 류현진에게도 7이닝 이상 1피안타 경기는 처음이었다.


박찬호와 서재응은 각각 2000년과 2005년 7이닝 이상 1피안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볼넷을 내줬었다. 하지만 2017년의 류현진은 볼넷조차 주지 않는 완벽투를 했다.


선발로 나와 1피안타 경기를 펼치려며 구위와 제구 모든 것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2000년의 박찬호와 2005년의 서재응은 두 선수에게 있어 최전성기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은 2017년이 부상 복귀 시즌이다. 전성기라면 2013년이나 2014년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1피안타 무볼넷 경기라는 한국선수가 처음 오른 고지를 점령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때는 이미 완봉승, 시즌 15승, 200탈삼진, 200이닝 등 많은 고지를 선배들이 이미 올라갔었다. 그렇기에 ‘최초’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1피안타 무볼넷’경기를 통해 류현진 역시 한국 선수의 ‘완벽투’의 신기원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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