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 294명…구조에서 복구·이재민 지원으로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의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구조작업의 중심이 생존자 수색에서 시신 수습과 복구로 이동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최소 294명이 숨지고 320명이 실종됐으며 약 4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칼리와 페레이라 등 서부 주요 도시에서 피해가 집중됐고 아파트와 학교, 병원, 교회와 주택이 무너져 많은 주민이 임시 대피시설이나 야외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수백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구조와 복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손상된 건물에 다시 진입하는 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조팀은 건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작업해야 한다. 초기 72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생존자가 구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콜롬비아 시민사회도 피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주요 도시에서는 식량과 의약품, 의류와 식수를 모아 피해지역으로 보내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로와 기반시설이 손상된 지역에서는 지원물자를 실제 피해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특히 외곽과 산악지역은 도시보다 구조와 구호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난은 새 정부에도 큰 시험이 되고 있다. 대규모 복구에는 주택과 학교, 병원과 도로를 다시 건설하기 위한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며 경제활동의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피해지역의 기업과 농업, 관광이 중단되면 지역 고용과 소득이 줄어든다. 정부는 국제지원과 재정지출, 민간기부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재난 대응의 다음 단계는 단기적인 이재민 지원과 장기적인 도시 복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임시주거와 의료, 교육을 제공하면서 내진기준을 반영한 재건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여진이 계속되는 동안 무리한 귀가를 막고 손상된 건물의 위험도를 빠르게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지진은 남미 대도시가 대형 지진에 대비한 구조체계와 건축물 안전을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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