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월드코리아포럼 폐막…동포 공공외교 네트워크 확대
08/21/26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7회 월드코리아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며 한국과 인도,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재외동포 인사를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의 역할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인도태평양, 글로벌 사우스와 경제협력을 주요 주제로 다뤘으며 학자와 외교관, 정책전문가와 동포사회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재외동포를 단순한 문화공동체가 아니라 현지 사회와 한국을 연결하는 공공외교 주체로 바라본 점이 특징이다.
포럼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북중러 협력과 한미일 안보구도,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등 한반도의 복잡한 안보환경이 논의됐다. 인도는 남북한 모두와 외교관계를 유지해온 국가이기 때문에 서방과 동아시아 중심의 시각과 다른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 측 참가자들도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과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재외동포는 이런 국제대화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인은 양국의 사업과 투자기회를 연결하고 학생과 연구자는 교육과 학술교류를 넓힌다. 문화단체와 언론은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 사회의 관심사를 한국에 전달할 수 있다. 동포사회가 모국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양방향 소통의 플랫폼으로 발전할수록 공공외교의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인도에서는 한국 기업과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 방산과 인프라에서 양국 협력이 늘고 있으며 한국어와 K팝, 음식과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런 대중적 관심을 장기적인 경제와 교육, 정책협력으로 연결하려면 현지 한인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럼의 문화 프로그램도 정책토론과 별개의 행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수단이다. 공연과 전시, 교류행사는 복잡한 국제정치 논의를 일반 참가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학술과 문화, 비즈니스를 한자리에서 다루는 방식은 동포행사의 참여층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행사의 성과는 폐막 뒤 참가자 네트워크가 실제 연구와 기업협력, 정책대화로 이어지는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정기적인 온라인 교류와 공동연구, 청년 프로그램과 기업상담이 뒤따른다면 일회성 국제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한인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다. 재외동포를 세계 각 지역의 전문성과 한국을 연결하는 자산으로 바라보는 정책도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