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복구 장기화…1,600차례 여진에 주민 불안
08/21/26인도네시아 동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친 가운데 구조와 복구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동누사텡가라 지역에서는 본진 이후 약 1,600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산사태와 도로 파손, 전력과 통신 장애가 발생했으며 수천 명이 텐트와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진이 많으면 구조대의 활동과 건물 안전평가가 모두 어려워진다. 이미 균열이 생긴 주택과 학교, 병원은 작은 추가 진동에도 붕괴할 수 있다.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과 함께 건물의 진입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고 주민들은 외관상 멀쩡한 집이라도 안전 확인이 끝날 때까지 돌아가기 어렵다.
섬과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에서는 구호품 수송도 큰 과제다. 도로가 산사태로 막히면 트럭과 중장비가 들어가지 못하고 항공이나 선박에 의존해야 한다. 정부는 식량과 텐트, 의약품을 보내고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있지만 통신망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어느 마을에 지원이 가장 필요한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대피가 길어지면 지진 자체보다 생활환경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수와 화장실이 부족하면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어린이와 고령자는 더위와 비, 불충분한 의료서비스에 취약하다. 임시학교와 심리치료, 생계지원도 필요해지기 때문에 재난 대응은 구조단계에서 복구와 복지 단계로 빠르게 전환돼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대형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발생한다. 반복되는 재난 때문에 중앙정부의 구조능력뿐 아니라 지방정부가 독립적으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와 병원, 통신시설에는 일반 건물보다 높은 내진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복구 과정에서는 파손된 주택을 같은 위치에 다시 세우는 것보다 지반과 산사태 위험을 재평가해야 한다. 위험이 높은 경사지와 해안지역에서는 주거지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 이번 지진은 건물의 내진성능뿐 아니라 도로와 통신, 의료와 지역 구조망의 복원력이 실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