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까지 확산 될 수도" 빠짝 긴장
02/04/16중남미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세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죠?
기자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창궐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대륙 등으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그 이유로 우선,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가 아프리카 대부분과 남유럽 그리고 아시아 많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없는 인구 거주지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매개체인 모기가 존재하고 세계가 지구촌으로 묶인 현 상황에서 과거 특정 시점에 대서양을 건너 중남미로 옮겨간 지카 바이러스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단정 지을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앤서니 코스텔로 / WHO 모자·청소년 보건 부문장 :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아프리카나 아시아, 심지어 남유럽과 미국 남부로까지 다시 이동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인데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의 활동이 기온이 올라갈 수록 활발해 지기 때문입니다.
WHO는 기온이 높을수록 모기가 더 물고 전염 가능성도 높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 역시 더 많이 복제된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 WHO 대변인 : (다른 대륙들도) 지카 바이러스 발병 위험과 예방 방법을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WHO는 지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대응팀을 만들어 가동할 계획입니다.
과거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의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건데,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개발이 요원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를 잡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성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죠?
기자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모두는 남미를 다녀온 사람들이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전 세계로 확산한 뒤 처음으로 미국 내 전파 특히 사람끼리의 성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감염자와 성관계를 가진 텍사스 주민 한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톰 프리든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 남미를 여행한 적이 없는 텍사스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감염자의 혈액에 지카 바이러스가 일주일 정도 있었다며 정액 속에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성관계를 통하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지침도 곧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이번 미국에서의 사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하틀 / WHO 대변인 :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전염된 사례는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나타내는 것을 이해합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 이외에 어떤 경로로 전염되는지에 대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카 바이러스 저지를 위해 중남미 국가들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요?
기자
브라질,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14개국이 현지 시각 3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긴급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지카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의 진원지인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의 전방위적 협력을 호소했는데요.
마르셀로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중남미 각국이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를 통해 이번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보건 당국과 질병 전문가들이 오는 11일 브라질을 방문해 백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남미 각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 가운데 유독 브라질에서만 신생아 소두증이 다수 나타난 원인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보건기구 미주지역본부는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 우리 돈 1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여행사 등에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으로 가는 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그야말로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사태로 특히 2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과 8월 하계올림픽의 '쌍끌이' 대형 이벤트로 불경기를 타개하려 했던 브라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 시작되는 리우 카니발은 지난해 방문객 100만 명을 끌어모아 9천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