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돈을 찍어서 빚을 갚겠다" 전 세계의 금융체계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
05/10/16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돈을 찍어서 빚을 갚겠다"라는 즉흥에 가까운 주장을 내놓아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라면 무엇보다도,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 국채가 너무 많이 발행돼 채권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더라도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기업 경영에서는 언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6일 CNBC와 인터뷰에서 "난 부채의 왕이다"며 만기가 돼 갚아야 하는 국채 가운데 일부는 상환하지 않은 채 "협상"하면 된다고 한 바 있다.
트럼프 말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금융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채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안전성'에 의심이 가면 금융시장에서 신용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지고 투자자들이 모든 금융자산을 외면하고 금 같은 실물자산만을 보유하려 들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정보업체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렌달 수석연구원은 트럼프의 주장대로 미국 정부가 채권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국채를 재매입하려 할 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그들(채권자들)은 계약대로 돈을 받아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말한 '협상'에 대해 보수주의 정책연구기관 '아메리칸 액션 포럼'의 더글러스 홀츠-에이킨 대표는 "설사 트럼프가 '좋은 협상'을 성사시켰다 하더라도 다음 대통령에게 그 협상은 재앙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