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매년 1조 달러의 경제적 부담"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전 세계 경제에 매년 1조 달러(약 1천145조여 원)의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은 12일(현지시간) `란셋 정신의학지'(The Lancet Psychiatry)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가장 공통적인 질병의 치료를 위해 1달러를 투자하면 이를 통해 얻는 건강과 경제적 혜택은 4달러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치료로 건강한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제 지구 어디에 살든 모든 사람에게 정신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고생하는 사람이 4억1천600만 명에서 6억1천500만 명으로 늘어 세계 인구 거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면서 정신장애는 치명적이지 않은 질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했다.


36개 저개발국·개발도상국·선진국을 대상으로 2016년에서 2030년까지 15년간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비용과 효과 등을 계산한 이 보고서는 정신질환 상담과 항우울제 투약 등으로 1천470억 달러가 소요되지만, 노동시장 참여 인력과 생산성 향상으로 3천990억 달러의 효과가 있고, 건강증진의 효과도 3천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WHO의 `정신건강 아틀라스 2014 조사'를 보면 회원국 정부는 보건 예산의 1%∼5%, 평균 3% 정도만 정신건강에 배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 용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적으로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수억 명에 달하는데 정신보건 치료는 매우 적은 실정"이라며 "노동력과 생산력 상실은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WHO와 세계은행은 정신보건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13∼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계 각국의 재정·보건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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