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트럼프 경제 정책 전면으로 비판....미국경제에 대한 몰 이해 탓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일부 미국 대선 주자들이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맹비난했다.


게이츠는 19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주장들은 현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소프트웨어, 항공기, 제약, 영화 등의 분야에서 역대 최고 승자가 누군지 아느냐"며 "난 최근에 (나이지리아의) 날리우드 영화나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 최대 승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올해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기업계의 누구 하나 자유무역의 이점을 들어 반박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트럼프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 제조공장을 미국 내로 이전해야 한다거나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정을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게이츠는 미국 경제의 힘은 보잉과 MS처럼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들에서 나오며, 이들 기업은 인구 3억 명의 미국이 아니라 70억 인구의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물건을 가격 경쟁을 통해 살 수 있고 미국이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최대 승자라는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며 "잠시만이라도 교역을 중단하고 보잉, MS, 할리우드, 제약업체들이 연구개발을 축소하면 2주가 지나 '이건 아닌데'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뻔뻔한 친(親) 자유무역주의자"라면서도 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 등 세계화의 역풍을 맞은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6일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에 관련해서는 "난 영국인이 아니고, 영국인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거리를 두면서도 "내 생각에는 영국이 EU에 잔류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탈퇴로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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