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최저 1달러로 온라인 계좌 개설 가능

창사 이후 근 150년간 줄곧 부자와 권력자들만을 상대했던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보통사람들에게도 문턱을 대폭 낮췄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출범한 GS뱅크닷컴을 통해 개인들이 최저 1달러로 온라인 저축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GE캐피털의 예금 사업부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14만5천 명의 예금주를 물려받고 이를 토대로 GS뱅크닷컴을 만들었다.


GS뱅크닷컴은 온라인 저축예금에 적용하는 금리도 씨티은행이나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시중은행들보다 몇 배 높은 1.05%를 제시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가 온라인 은행 사업에 뛰어든 것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당국의 규제 강화로 주력 사업인 IB부문에서 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은행들에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특히 골드만삭스에 포화가 집중됐다. 이들은 골드만삭스가 사업 재건을 위해 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지를 따져 물었다.


스티븐 셔 골드만삭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GS뱅크닷컴을 만든 것은 뉴욕주를 무대로 영업하는 계열사 GS뱅크의 자금원을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GS뱅크는 지금까지는 도매 금융, 고금리를 통한 증권사들의 자금 유치에 주력해왔다.


GS뱅크는 자금기반 확대를 위해 온라인 저축계좌 개설 외에도 최단 6개월에서 최장 6년에 이르는 다양한 CD(양도성예금증서)도 발행할 계획이다. 6개월짜리 CD의 금리는 연금리가 0.7%로 미국 평균보다 5배 높다.


이 은행은 또 GE캐피털 인수와는 별개로 공격적인 예금 확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4년 12월의 수신고는 830억 달러였으나 지난해 12월 현재는 980억 달러로 확대된 상태다.


개인금융정보사이트인 너드월릿의 디번 골드스타인은 디스커버 같은 기존 온라인은행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금리를 쫓아 GS뱅크닷컴으로 이동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라는 브랜드가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FT는 골드만삭스가 GE캐피털의 예금사업부를 인수한 것은 대형은행들에 단기 채권이나 대출보다는 예금 유치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 당국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발효된 바젤위원회의 새로운 유동성 기준에 따르면 소매 고객들의 예금이 은행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탈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자산으로 간주된다.


샌들러 오닐의 제프리 하트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소매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수익이 투자은행의 매출 감소분을 대체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척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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