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자본 확충..브렉시트 대응 시동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 이후 첫 금융·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내놨다.


영란은행은 5일(현지시간)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은행들의 경기대응자본완충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을 최대 1천500억파운드(약 226조원) 늘릴 수 있는 효과를 지닌다고 영란은행은 설명했다.


연초 향후 금융위기에 대비해 은행들의 자본확충 요건을 강화한 새로운 규정을 시행한 가운데 브렉시트 결정 이후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돈줄을 풀어준 것이다.


영란은행은 성명에서 "일부 위험들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융안정을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여하한 조치들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은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됐다"며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7~8월 중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양적 완화 확대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도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재정기조 전환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오즈번 장관은 지난 1일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재정 안정을 제공해야만 해서 재정적자에 계속 엄격해야지만 2020년까지 재정흑자를 달성하는 것에 대해 현실적일 필요도 있다"며 "유연성"을 언급했다.


영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국 경제가 당장 3분기부터 리세션(2분기 연속 경기 후퇴)에 빠져 3분기 이후 1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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