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숙청 바람...떨고 있는 북한 고위 간부들

북한 간부들은 언제 숙청될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의 신세라, 김정은 앞에서는 마음대로 웃지도 못합니다.


김정은은 공포통치와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동시에 추구하며 1인 지배 체제를 단단히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시종일관 편한 모습으로 김정은 부부와 현장 시찰을 하던 장성택.


하지만 여덟 달 뒤 갑자기 공개 처형당합니다.


큰 행사에서 건성으로 박수 치거나 삐딱하게 앉아 있는 모습,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 등 이른바 '불손한' 태도가 여러 차례 보였기 때문입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12월) : 천하의 만고역적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


김정은은 우리 국방부 장관 격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재판 과정도 없이 잔인하게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고, 내각 부총리 2명도 상식 밖의 이유로 처형했습니다.


신임이 두터웠다는 최룡해와 김영철마저도 차례로 유배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공포통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간부들은 김정은 앞에만 서면 작아집니다.


최고 실세라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또는 입을 가리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고, 지난해 겨울 유배를 다녀온 최룡해는 복귀한 뒤 공손한 모습이 유독 눈에 띕니다.


[정영태 / 북한미래포럼 대표 : 지도자에 대해서 지나치게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고 충성을 다해라, 라고 하는 그런 경고 차원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김정은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서는 관계자들에게 맞담배를 피우게 해주고, 일반 주민들에게는 기꺼이 포옹도 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꾀하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고위 간부와 주민들을 쥐락펴락하며 장악하고 싶어하는 것은 결국 세습 받은 권력에 대한 불안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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