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인원 부회장 검찰 출두 앞두고 자살
08/26/16오늘도 오늘 하루를 상쾌하게 상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다섯 분 나와 계신데요. 부산가톨릭대 차재원 교수. 이수희 변호사,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다섯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화면에서 보셨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저도. 그게 뉴스속보가 뜬 게 8시 17분경에, 제 기억으로는. 속보를 말씀드렸는데 이인원 부회장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 자살은 확실한 거죠?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경에 운동 간다고 이인원 씨가 타고 나간 중형차. 결국 아침 7시 11분경 양평군 서종면이라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다녀가는 곳이죠.
여기 가로수길에 목을 매고 결국은 땅에 떨어지셨는데 근처에 있는 승용차에서 유서, 그러니까 내용은 3매, 제목까지 포함해서 4매. A4용지. 그리고 그 안에 사진도 있고 이런 게 알려지고 있는데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됐고 지금 긴급으로 검시한 부검 결과는 목맴, 전형적인 목맴 자살로 그렇게 판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양평까지 왜 갔을까요?
원래 경찰에서는 파악을 하고 있는 게 이분이 퇴임을 하고 나서, 퇴직 후에 남은 노후 생활을 여기 양평 서종 근처에서 보내시겠다 했는데 이곳에 60, 70평의 땅을 구입을 해서 집을 지어 살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은 고향이나 또 부모의 산소가 있는 인근에 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이 상당히 이분에 대한 안식처, 정신적인 그런 안식처로 생각을 했었지 않았는가 그런 분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지금 아내가 병석에 있잖아요. 수년간 암투병을 하고 있었고 보름 전에 수술을 하고 굉장히 위중한 상태에 있는데 지금 더 악화가 돼서 응급실에 가셨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그 아내와 매 주말마다 그 아픈 아내를 함께 데리고 양평지역에 가서 우리가 이곳에서 이렇게 집을 짓고 이렇게 살아가자 이렇게 매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그 자리에 갔다고 해요.
아마 거기는 꿈이 있는 자리였고 아내와 워낙에 각별하게 사이가 좋았던 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아마 오늘 우리가 봤던 그 일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정말 따뜻하고 기대되는 미래가 거기에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알려진 바로는 본인은 예전에 사표를 한 번 냈었는데 그게 반려가 됐다고 하죠.
지금 이인원 씨가 롯데에 입사한 게 1973년이거든요.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입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올해 연세가 1947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일흔이거든요.
자신의 거의 모든 청춘, 인생을 롯데에 바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연세도 많고 한데 보통은 퇴직하실 나이죠. 퇴직하실 나이인데 롯데그룹에서 왜 이분을 잡아뒀느냐. 이분이 사실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에 롯데사업을 할 때부터 최측근으로 활약을 합니다.
활약을 하고 그 뒤에 1990년대 말에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경영수업을 하러 왔을 때 그때도 연착륙을 도왔던 분이 이인원, 이분이시고요.
그리고 작년에 형제의 난이 발생했는데 상당히 롯데그룹이 지배구조를 놓고 상당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신동빈 회장 곁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서 신동빈 회장 쪽으로 그룹의 대세를 옮겨가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최근에 여러 차례, 두 차례인가 사의를 표명했는데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진짜 가신그룹의 총수인 믿을 수 있는 측근을 내보내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가 결국은 롯데그룹의 키맨이 이인원 부회장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신동빈 회장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키맨을 먼저 수사를 하는 그러한 단계로 가는 상황이니까 이분이 아마 그런 여러 가지 압박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면 마치 현대판 사극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왜 자살을 했을까,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수사를 앞두고 강박증을 느껴서 그랬을까, 혹은 내가 다 안고 가야지라고 했을까. 사실 검찰의 수사가 바로 오너 턱밑까지 추격을 한 상태였잖아요.
지금 이인원 부회장을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신동빈 회장을 소환하겠다 그랬는데 다 안고 간다는 점에서 만일 자살을 했다면 예를 들어서 수사를 검찰이 계속하더라도 이거 이인원 부회장이 시켜서 했다, 혹은 이인원 부회장이 이렇게 하라고 했다고 하면 덮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되지 않았을까. 또 혹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살아서 검찰에 가서 차라리 덮어쓰는 게 더 낫지 않았겠느냐, 내가 다 했다 이렇게 덮어쓰는 게 낫지 않겠냐 했지만 또 검찰 수사라는 게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굉장히 압박감을 느껴서 이렇게 되실 수 있었다 생각이 드는데 저는 유서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유서에 유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임직원에 대한 얘기도 있지만 가장 핵심은 이거잖아요.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이 유서 내용을 보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슬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오너에 대한 충성심을 이렇게까지 표현해야 되는 건가. 어떻게 보면 죽음과 바꾼 충성심인가 이런 생각까지 들면서 이게 사무라이 문화인가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리고 비자금이 없다고 썼는데 이게 꼭 없다는 걸로 들리지 않는 게 저만의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살은 슬프지만 유족들도 정말 슬프시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수사를 그만둘 수는 없는 내용인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서 여태까지 큰 사건들을 보면 이상하게 기승전자살로 마감. 그다음에 수사 흐지부지. 이런 사건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 경우에 이걸로 덮어질 일은 아닌 것 같고 끝까지 수사를 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비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걸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인원 부회장께서 소환이 됐을 때는 어떤 혐의를 받는 거죠?
굉장히 중대한 혐의들을 받고 있어요. 횡령 배임이라고 흔한 죄명이기는 하지만 액수 자체가 워낙 큽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배임이 되는 게 롯데그룹 내 알짜자산들을 지주회사격인 롯데호텔로 넘겼는데 그때 헐값으로 넘겼다는 그게 전형적인 배임이 되겠죠.
그리고 신격호 총괄회장하고 신동빈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한 300억 정도를 배당금하고 급여로 받았다는 거예요.
이렇게 배당이나 급여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것도 배임 여지가 있는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3000억대의 신격호 회장이 신영자 회장하고 서미경 씨에게 편법 증여를 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 3000억 정도의 탈루 의혹도 있고. 이게 액수들이 커서 만일 오늘 오전 9시 반에 살아계셨다면 검찰에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기로 했었단 말이죠.
그렇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다음에 전격적으로 아마 구속도 될 수 있는 그 정도의 위치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신동빈 회장 측도 나름대로 입장을 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됐든 간에 가신그룹에 속한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굉장히 핵심 측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통한 선택을 했으면 당연히 반응이 나와야겠죠.
그렇죠. 오늘 신동빈 회장이 출근길에 이 비보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애통함을 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롯데그룹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입장문에 보면 이런 말이 있거든요.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래서 이인원 부회장의 롯데에 대한 공적에 대한 것도 상당히 직원들은 떠올리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롯데의 임직원들은 아마 이인원 부회장을 일종의 자신들의 롤모델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간에 지금 이인원 부회장이 유서에서 일단 롯데 비자금 없다. 신동빈 회장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일종의 어떻게 보면 검찰의 나름대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마음이 상당히 무겁고 아프면서도 이인원 부회장의 유지를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5일간 롯데그룹장으로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식을 치르기로 한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까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유명한 정관계 인사들이 항상 이런 극단적인 선택 하는 것을 우리는 드물지 않게 봐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런 용기가 있으면 사실은 살아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더 합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적인 얘기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