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감찰내용 누설 의혹...진실공방은?
08/19/16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찰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병우 감찰 누설 의혹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나오셨습니다. 서정교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 그리고 논란 갈수록 파장이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검찰에 수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했다. 이건 어떤 의미로 이해를 해야 될까요?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이나 청와대 고위직들의 비리를 감찰하게끔 돼 있는데 감찰한 이후에 범죄행위가 명백하면 검찰총장에게 고발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범죄행위에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제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자료와 요청을 넘게 받게 되면 검찰에서 수사를 할 텐데 문제는 검찰을 지휘하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기 때문에 과연 현직에 있는 민정수석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 이게 큰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친정으로 넘어간 건데요, 표현을 하자면. 이게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질지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상당한 혐의점이 입증됐을 때 수사 의뢰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하도 의혹이 많이 나와서요. 어떤 부분에 대한 수사 의뢰가 이루어진 겁니까?
지금은 가족 명의 가족 회사의 자금을 유용한 그런 혐의 부분이 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너무 서둘러서 검찰로 넘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조사를 더 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가장 결정적으로는 아들의 의경 문제와 관련해서 경찰이나 이쪽에서 사실은 자료를 충분히 못 받은 상태가 아닙니까? 못 받은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그러니까 조사가 미진한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이거 역시 배경이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의혹을 받게 하는 그런 대목이죠.
그런데 특별감찰기간이 원래 내일까지 아닙니까?
네. 원래 한 달간 특별감찰을 하고 그다음에 부족하고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달씩 연장을 하게끔 됩니다. 아까 이종훈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특별감찰관은 관계부처에 관련된 자료와 감찰 대상인 사람을 출석해서 질의와 답변 또 증거를 제출을 요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간 아직 충분한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지금 밝혀지고 있는 언론에 유출된 내용을 보면 우리는 대충 조사를 하고 검찰에 공을 넘기면 되지 또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법적으로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조사를 하고 그 조사 내용에 따라서 검찰에 고발하든지 아니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든지 아니면 혐의가 없으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려야 되는데 문제는 감찰 착수 시기, 감찰이 언제 끝나느냐. 감찰의 내용은 특별감찰관이 절대적으로 공표를 못 하게 다시 있습니다. 이건 법 22조에 규정이 돼 있는데 감찰의 대상, 감찰내용, 감찰 착수 시기, 종료 시기 이런 게 유출된다는 것 자체가 특별감찰관이 제대로 감찰을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꼬리에 꼬리를 문 의혹을 밝혀내는 데 이 논란의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석수 특별감찰관 쪽으로 지금 핵심이 옮겨지고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지금 감찰 내용 누설 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뜨겁죠.
그러니까 감찰 마무리단계에서 하필 아주 미묘한 시기에 그 문제가 불거졌단 말이죠. 그것도 배경이 굉장히 이상하지 않습니까? SNS상으로 서로 소통한 그것이 공개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야당 쪽에서는 지금 불법 도청, 감청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특별감찰관을 누가 감히 감청했느냐, 도청했느냐 야당은 지금 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이쪽도 이상하고 저쪽도 이상하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이게 지금 굉장히 사건이 영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그런 상황으로 흘러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특별감찰관이 왜 그랬을까. 기자들과 왜 그런 소통을 했어야만 됐는가 그 부분도 사실은 의문 아닌가요? 그러니까 본인이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감찰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그런 소통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도 비정상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또 교묘한 시기에 이게 언론을 통해서 또 불거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야당은 그 배경에 대해서 집중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건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SNS를 불법 도청, 감청해서 그 자료를 확인을 해서 언론에 배포할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그런 기관이 과연 몇이나 되나요. 몇 군데 안 된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누가 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는 확인이 될 정도로 분명한 그런 일들이 지금 진행되는데 그렇게 배짱 든든한 일을 할 정도의 사람들이 과연 누구일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히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도청과 감청은 아닌 것 같고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본인이 언론인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설한 적은 없다는 거죠?
누설한 적은 없다는데 언론 보도에 보면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특별감찰 만기 기간이 8월 19일까지인데 청와대에서 연장을 더 해 주겠느냐. 못 해 줄 거다. 그다음에 감찰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 관련 기관들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 또 그냥 우리는 조사를 하고 검찰에다 공을 넘기면 된다. 또 감찰 내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내용이 나오고 또 이 부분은 언론이 조사해서 써봐라. 언론이 이거는 쓰지 마라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이 다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는 우리가 말하기에 수사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로 말하는데 이분은 감찰의 결과를 법에 따라서 말해야 되는데 본인이 감찰 과정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걸 법에 따라서 해야 되는데 사전에 유출해서 정치적인 논란과 국민을 혼란시킨 것에 대한 그런 책임은 분명히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시각도 조금은 엇갈리고 있는데 지금 여야 이 문제를 놓고 보는 핵심쟁점이 다른 시각인 것 같습니다. 먼저 여권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언론에 누설했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런 의혹은 계속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건 특별감찰관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현행법 위반행위입니다. 아주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저는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찰내용이 구체적으로 유출되었는가 만약에 되었다면 중대한 사안이고 국기문란이다, 이렇게 봅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유출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내야 한다. 여기에 힘을 줘 강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정치권에서 굉장히 흔한 일종의 수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이슈가 터지면 그 이슈를 덮기 위해서 몸통에 해당하지 않는, 깃털에 해당하는 이슈를 제기해서 오히려 그 이슈를 더 키우는.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는 그런 식인데 사실은 새누리당이 이거 굉장히 그동안 많이 써왔던 그런 방식이기도 해요.
이번에도 똑같은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핵심은 우병우 수석의 의혹인데 특별감찰관이 문건을 유출했다. 그러니까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그것으로 이슈가 전환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일을 지금 누가 앞장서서 하느냐. 친박계 핵심이라고 하는 인물들이 앞장서서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거 다 보고 있습니다. 왜 이분들이 갑자기 이렇게 태도가 바뀌었죠? 그러니까 과거에, 얼마 전만 하더라도 친박계 내에서조차 사실은 우병우 수석 결단내려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기류가 바뀐 것. 그것 역시 또 다른 영화적 상상력을 지금 자꾸 자극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원래 문제의 발단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된 의혹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혹에 대해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별감찰관이 본인이 이런 유출을 하게 되면 어떤 정치적인 파장과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만약에 유출했다면, 그것도 조사해 봐야 되겠지만. 만약에 사실이 그렇다면 이 부분은 상당히 본인이 이런 감찰 이외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했던 것 아니냐.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유출이 됐으면 어떻게 유출된 과정이 어떤 것인지 그다음에 유출자가 누구인지 유출한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 이것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특별감찰관을 누가 임명했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만을 받아서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쳐서 만약에 유출했다면 그런 정보들을 유출했던 그런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이 정상적이냐는 거죠. 절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청와대가 만약에 이런 식으로 굴러간다면 이것 역시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4명 중에 1명을 임명을 하지만 그 직무와 관련돼서는 독립성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감찰을 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에도 감찰 시작을 할 때 청와대와 조율하지 않고 특별감찰관이 단독적으로 감찰을 시작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서 새누리당의 입장을 전해 드렸는데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SNS에 자신의 입장을 올렸습니다. 우병우 수석이 이 시점에서 결단을 해야 된다.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좀 다른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근까지 이런 기조 아니었나요?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 문제에 대해서 친박계 핵심들의 경우에는 말을 아끼거나 은근히 뭔가 자신이 알아서 자진사퇴를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기류가 주류였다는 거죠. 그런데 대표가 바뀌었다고 이렇게 며칠 만에 확 기류가 바뀔 수 있는가. 그 부분도 굉장히 이상하다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누설을 했느냐 이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지금 야권에서는 그렇다면 기자와의 SNS 대화 내용. 어떻게 입수된 거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정수석에 대한 문제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감찰관 마저 무력화 시킨다면 특검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지키려다가 정권이 흔들린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병우 뇌관, 우병우 고름, 우병우 비리 종합세트, 얼마간 계속되고 있습니까?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귀와 눈을 막고 계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특별감찰기간이 19일로 끝납니다. 그런데 최근 보도를 보면 특별감찰실에서 그러한 사실을 알리는지 또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 어떤 사찰대가 있어서 특별감찰관실을 도청, 감청,또는 사찰하는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모든 게 시나리오지만 도청, 감청, 사찰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그걸 하려면 그 정도 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는 기관이나 사람이 해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불법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관에서 이렇게 했을 리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본인이 언론인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SNS 감청이나 도청을 했다고는 보여지지 않고요. 아직까지 유출 경로와 내용 그다음에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치권 논란과 국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속하게 빨리 수사를 해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일단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서 지금까지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그다음에 그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는 특검을 도입하거나 아니면 국회에서 운영위원회에서 수사를 하는 게 필요하고 개인적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은 이 단계에서 본인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본인은 과열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 명백한 불법적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대통령과 또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논란이 커지고 파장이 커질수록 핵심을 놓치기가 쉽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사안의 핵심적인 부분이 어떤 거라고 봐야 됩니까?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우병우 수석의 여러 가지 불거진 의혹들 그 부분이죠. 공직자로서 그게 과연 적절했는가 그 여부를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이번에 이석수 감찰관의 만약에 수사 관련한 저런 게 유출이 의도적으로 된 거라고 한다면 저는 유출됐다는 그 사실보다도 유출에는 상당히 부담이 따르는 겁니다. 만약에 그걸 본인이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하면 불이익이 올 수 있다, 후폭풍이 밀어닥칠 수 있다는 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에게만 보고하게 돼 있는 사람이. 그런 점에서 유출을 했다면 유출을 했을 동기가 과연 무엇인가.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자기가 감찰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치지 않았다면 저렇게 유출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부분이 오히려 더 본질이라고 저는 봅니다.
야당에서는 지금 특검 얘기까지 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이걸 풀어가야 되나요, 이런 많은 의혹들을요.
일단 법적인 과정을 밟는 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일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혹여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국회의원들이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시켜서 이 부분에 대하여 질의, 응답하는 게 필요하고 혹여 검찰수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을 밝히지 못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합의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그 의혹을 샅샅이 밝히는 게, 법적인 과정을 밟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 지금 논란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여야 각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야권에서는 또 한번 익숙한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단일화인데요.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문재인 전 대표가 단일화 군불 때기에 들어간 건가요?
군불 때기에 들어갔다기보다는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데 대답을 안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아주 최소한의 대답 그러니까 원론적인 얘기만 한 거죠. 정권교체 차원에서 필요하면 힘을 합쳐야 된다, 단일화 해야 된다. 그건 당연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 이상의 얘기를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에 안철수 전 대표는 조금 전에 영상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대답을 회피했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지 않을 겁니다. 2012년의 악몽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앉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나는 단일화를 이번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오늘 던진 거나 다름이 없다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급하겠죠. 지난 2012년 때 안철수 대표가 본인이 단일화를 해서 지지를 해 주었는데 이번에 다시 또 지지를 받아야 되는 그런 입장이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느냐. 그리고 나는 작년 12월 탈당해서 독자적인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일단 내 길로 가겠다 그런 결연한 의지가 표정에서 잘 읽혀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물어봤기 때문에 최소한의 답변을 한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단어를 보면요. 그래도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반응 함께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야권이 서로 경쟁했지요.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다들 뜻을 함께하리라고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저는 우리가 어떤 방식이든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낼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 (향후에 문재인 전 대표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신다던지?) ......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모으겠다고 문재인 전 대표님이 그러셨는데 힘을 모으시겠어요?) ......]
저 침묵 속에 답변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이 공교롭게도요.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금 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이런 단일화 관련 질문이 압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럴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의 지지율이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서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을 수도 있죠.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 또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에 응하고 싶은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는 거죠. 그리고 내심은 양보를 하더라도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양보를 해야 되지 왜 제가 양보합니까라고 하는 그런 표정 그대로 저는 묻어났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도 지금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가능하면 독자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냥 가고 싶죠. 가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저렇게밖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두 분의 표정이 답답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오늘 저 자리가 어떻게 보면 야당 지도자들에게는 굉장히 그야말로 안방에 들어간 거나 다름 없는 그런 상황인데 두 분이 굉장히 표정이 어색하고요. 오히려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가 오늘 보니까 훨씬 더 말씀도 많이 하고 몸이 완전히 풀리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폭염 속에서 수염 기르고 민생행보 이어가고 있는 분이 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오늘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지역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임기도 아직 안 끝났는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을 국내정치로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좀 삼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직접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전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라든지 아니면 새누리당 보수 차기 후보 지지도를 보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견제랄까 또는 가능하면 새누리당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심리가, 김무성 전 대표의 심리가 들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난 3월에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들어오는 걸 환영한다. 그리고 룰에 따라서 당당하게 경쟁하자. 그때는 굉장히 자신감 있게 얘기를 했는데 몇 달 만에 총선 참패하고 또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 본인의 한계를 느끼면서 이제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맞서서 경쟁하기에 힘든 게 아니냐 이러면서 오히려 배제와 견제론을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이정현 대표식의 슈퍼스타K는 안 된다. 당의 룰대로 해야 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슈퍼스타K식으로 하면 자기가 좀 불리하다 이렇게 계산을 한 걸까요?
그거보다는 그러니까 친박계가 원하는 그림대로 나는 끌려갈 수 없다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조금 전에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서 말이 바뀌었다고 그랬는데 김무성 대표가 그 얘기는 이미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대표 시절에는 내가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이제는 할 말은 하겠다 이런 거 아닙니까?그래서 그런 기조 하에서 지금 친박계에 대해서 확실하게 견제성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3당 대권주자들의 행보까지 살펴봤는데 지금 속내가 편안한 분은 한 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성교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