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 대표 이정현 선출
08/09/16새누리당 새 대표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호남 출신이 주요 보수 정당에서 대표가 된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인데요.
대권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 후보는 사전투표, 여론조사, 현장투표 합산 결과 총 4만4천421표를 얻어 3만1천946표를 얻은 비박계 주호영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쳤습니다.
범친박계 이주영 후보와 중립 성향 한선교 후보는 각각 3,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고위원에는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유창수 후보가 각각 뽑혔습니다.
이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게 됩니다.
비박계는 강석호 최고위원이 유일해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친박계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정현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무계파와 민생우선 의지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 들겠습니다."
이정현 당 대표 선출엔 변화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보수 표심의 적극적 지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호남 출신에다 새누리당 불모지 호남에서 두 번 연속 당선된 '스토리'를 가진 이정현을 당 대표로 내세워 정권 재창출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표심이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막판 비박 단일화에 맞선 친박 주류의 물밑 지원도 승인입니다.
주호영 후보는 비박계 단일후보로 당권을 노렸지만, 낮은 대중적 인지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남당으로 상징되는 보수정당에서 호남 출신 인사가 당대표에 오름으로써 4.13 총선에서 금이 가기 시작한 지역 패권주의의 붕괴 속도가 보다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친박 주류가 대선 필승 카드로 추진하고 있는 '반기문 대망론'도 힘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TK가 텃밭인 새누리당의 호남 당 대표가 충청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권주자로 영입해 'TK+호남+충청' 삼각벨트를 형성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잠룡들과 당 지도부와의 긴장 관계도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