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주문한 탕평 인사가 곤혹 스러운 이정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4·13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지만, 닷새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탕평·균형 인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개각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각을 통해 문화체육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농림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했다.


3개 부처 내정자의 출신지를 보면, 조윤선 내정자는 서울, 김재수 내정자는 경북 영양, 조경규 내정자는 경남 진주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개각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 판단하실 문제이긴 하지만 정치권의 건의를 드리자면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도 조금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호남 출신인 이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내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좀 더 많이 기용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의 이같은 건의에, 박 대통령은 "말씀 감사하다"면서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 참고를 잘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소폭 개각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이 대표가 머쓱해진 상황이 됐다.


이에대해 이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 "개각이 오늘 정도로 발표되려면 개각에 대한 검증은 훨씬 그 이전에 결정돼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며 "따라서 이번에 제가 (탕평 인사를) 건의드린 게 받아들여졌다, 안받아들여졌다고 이렇게 말하기는 좀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인사가 됐든 제가 하게 될 당 인사가 됐든 저는 탕평 인사, 배려 인사, 능력 인사, 이런 부분을 아주 중시 여기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도 그런 요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여러 단계에서 (특별감찰관의) 조사가 진행됐고 거의 마쳐가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며 "그래서 한번 결과를 좀더 지켜보자"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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