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퇴임 전에 할 일 리스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까지 약 100일. 정확히는 97일이 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20일이면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레임덕이 무색할 정도로 지지율이 임기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남은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그가 마쳐야할 숙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나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이라면 "임기 완료 전 비준하지 않겠다"며 사사건건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는 의회에 대비해 때에 따라서는 대통령 권한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할 수도 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아있는 가장 큰 숙제중 하나는 바로 연방대법관 지명 문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타계한 안토닌 스칼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반대로 갈랜드 지명자의 인준안은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공화당은 다음달 대선에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원이 중도 성향인 갈랜드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선택보다는 낫다는 결론에 도달해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전 인준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가 1기 행정부때부터 추진해온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 역시 공화당의 반대에 단기간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첫 취임 공약으로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를 약속하고도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시설 폐쇄를 위한 계획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현재는 승인되지 못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대선 이후 비준될 것으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공화당 인사들은 TPP에 있어 오바마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클린턴과 트럼프는 모두 TPP에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주의를 기울여온 사법제도 개혁안은 퇴임전 의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미국의 불균형적 선고·수감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 또한 여전히 풀지못한 숙제다. 이슬람국가(IS) 및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 격퇴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도 그의 '투 두 리스트'에 올라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IS로부터 되찾기 위해 훈련을 지원할 미군 인력 6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약속했지만 퇴임전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또한 미지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가진 연설에서 남아있는 과제중 일부는 후임에게로 넘겨야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12일 히스패닉 유산의 달을 맞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많은 일을 함께 했지만 더 많은 일이 남아있다는걸 알고 있다"며 "한 대통령이 모든걸 다 끝낼 수 없다는걸 우린 내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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