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지도부와결별 선언하나..."이제는 내 방식대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전쟁'을 선언했다.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대선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고 대신 의회 다수당 수성에 전념하기로 하자 트럼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이 트럼프 지지 여부를 놓고 찬반이 갈리면서 거의 내전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잇따라 4건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첫 트위터에 "2차 토론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이 나쁜 전화 회의를 했으며 이 회의에서 공화당 인사들은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며 라이언 의장을 비난했다.


라이언 의장이 전날 동료 하원의원들과 전화 회의를 하면서 남은 기간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데 매진하고 트럼프를 방어할 뜻이 없다고 말한데 대해 정면 반발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서 올린 트윗에서 "족쇄가 풀렸다"며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신의 공화당은 사기꾼 힐러리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이기는 법을 모른다. 내가 가르쳐줄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트럼프가 대선을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경쟁자 대신 자신이 속한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맷 매코위악은 공화당이 대선 후보로 자살 폭탄범을 내세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기존 기득권층과 강경파인 이른바 '브레이트바트'로 분열돼 있다고 보고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강경 보수 인터넷 매체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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