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을 돼지 저금통에 비유...일자리 유출 지적하며 中 맹공

26일(이하 현지시간) 첫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에 나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90분간 설전을 벌이면서 뼈가 있거나 재치 있는 말들을 구사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조작된 낙수효과'(trumped-up trickle-down)라고 명명했고, 자신이 토론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을 자신들의 '돼지 저금통'(piggy bank)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등의 비유를 사용했으며, 자신이 '이기는 기질'(winning temperament)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특히 돼지 저금통 발언으로 중국을 다시 한 번 자극했다.


 


트럼프는 "우리 일자리가 멕시코와 다른 많은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단언한 뒤 "상품 제조 측면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에 하는 것들을 보라. 그들이 통화를 평가절하하는데(환율을 조작하는데) 우리 정부의 누구도 그들과 맞서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중국을 재건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돼지 저금통으로 이용하고 있고, 또 다른 많은 나라도 같은 짓을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그들'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사실상 미국 측으로부터 '환율조작' 비판을 받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NBC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이 자주 사용한 단어는 '국민'(people), '생각하다'(think), '알다'(know), '도널드' 등이었고, 트럼프는 '생각하다', '국민', '국가'(country) 등을 자주 언급했다.


 


다음은 토론 중 나온 두 후보의 주요 발언들.


 


▲ "그들(다른 나라들)이 우리(미국)를 돼지저금통으로 이용하고 있다"(트럼프) = 미국의 일자리가 중국이나 멕시코로 옮겨가는 현상을 "도망가고 있다"고 표현한 뒤에 한 말.


 


▲ "나는 그(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조작된 낙수효과'라고 부르겠다"(클린턴) = 감세정책으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낙수효과 이론의 극단적 형태라고 비판한 뒤, 트럼프의 이름을 빗대어 한 말. 낙수효과는 소득 상위층이나 대기업이 대규모의 경제활동을 벌이면 저소득층이나 근로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


 


▲ "도널드, 당신과 함께해서 기쁘다"(클린턴) = 토론 첫 발언 도중 트럼프를 향해 미소지으며.


 


▲ "그래서 내가 현명한 것이다"(트럼프) = 클린턴이 트럼프의 납세 자료 공개를 촉구하며, 트럼프가 카지노 허가 신청 당시 연방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 "나는 당신이 당신 스스로의 리얼리티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점은 사실이 아니다"(클린턴) =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클린턴이 '황금 기준'이라고 불렀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나온 말.


 


▲ "전형적인 정치인, 말만 하고 행동은 없고, 말은 좋지만 실현은 안된다"(트럼프) = 클린턴이 중산층을 재건하고 대학 학자금 부채를 감면해 주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


 


▲ "내가 토론 준비를 한 것을 트럼프가 비판했는데, 사실이다. 토론 준비했다. 내가 준비한 것이 또 무엇이 있는지 아나?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건(준비돼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클린턴) = 클린턴이 토론 준비에 시간을 할애한 동안 자신은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한 말.


 


▲ "난 그녀(클린턴보다) 판단력이 더 낫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클린턴보다 기질도 더 낫다. (중략) 나의 가장 강력한 자산의 내 기질이다. 나는 이기는 기질을 갖고 있다. 나는 어떻게 이기는지 알고 있다"(트럼프) = 이라크 전쟁에 대한 자신의 과거 입장 표명 내용을 해명한 뒤, 사회자로부터 '왜 당신의 판단력이 클린턴보다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중 일부.


 


▲ "클린턴은 몇몇 단어를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 '법과 질서'다"(트럼프) = 인종 분열 해법에 대한 클린턴의 답변 이후 자신의 답변 차례와 법좌 질서 확립을 강조하면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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