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른 TV토론의 순간들

미국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은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과거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역대 사례들을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 최초의 대선 후보 TV토론은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의 대결이었습니다.


토론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2%포인트 우위를 보였던 닉슨은 토론 이후 역전을 당했습니다.


불안해하며 식은땀까지 흘리던 닉슨 대신 유권자들은 젊고 패기 있어 보이는 케네디를 선택해,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한 겁니다.


[존 F. 케네디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 미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더 훌륭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73세의 나이로 재선에 도전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TV토론 전 지지율 39%로 40.6%를 얻은 지미 카터에게 뒤지고 있었지만, TV토론은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이슈화됐던 그의 나이를 재치있게 받아치며 토론 분위기를 압도해, 재선에 성공한 겁니다.


[로널드 레이건 / 전 미국 대통령 : 전 상대 후보의 젊음과 부족한 경험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2000년 1차 대선 TV토론 전, 지지율 45%로 43%의 아들 부시를 이기고 있던 앨 고어는 토론 중에 내쉰 깊은 한숨이 승패가 바뀌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2년 아버지 부시와 빌 클린턴의 TV토론에서는 자주 시계를 보던 부시의 행동이 신중한 모습으로 접근한 클린턴과 대조돼, 부시는 낙선했습니다.


후보의 비전과 공약뿐 아니라, 표정과 몸짓 등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드러나는 TV토론은 대선 결과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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