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오바마의 한,미 정상 '사드' 언급...중국 반발에 부담감도
09/07/16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맞서, 사드 배치 등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미 양국이 중국측과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사드에 반발한 중국을 향해 사드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북 공조를 우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라오스 현지 연결합니다.
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호텔에서 예정보다 20분을 넘긴 5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견 발표문을 통해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포함해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와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미 양국이 중국측과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중국을 향해 대북제재와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맥락에서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가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축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동맹 강화 노력 중에 사드가 포함된다는 발언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했는데요.
사드가 "순수한 방어 체제로써,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한국 방어에 대한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와중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한 미 정상회담이 북한 도발 대응과 핵 미사일 위협 관련 공조 등의 차원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양국의 기본 입장을 정상차원에서 분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 미국에 이어 내일 일본과도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북한 미사일로 야기된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한 협의를 적기에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6번째 회담이자, 이번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마지막 아시아 방문인 만큼, 사실상 '고별회담'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그동안의 한미동맹의 성과를 짚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오래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통상 순차통역으로 진행됐던 과거에 빗대면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진 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전을 평가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헌신에 사의를 표하며 따뜻한 인사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회담에서는 박 대통령이 어제 제시했던 한미중 3국간 사드 논의 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포맷의 전략적 대화 채널이 생기는 부분에 대해선 미리 예단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여러 형태의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라오스에서 잇달아 열리는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사드 정국을 풀고 느슨해진 대북공조의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