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물류 대란,26개국,50개 항만에서 비정상적 운항

지난 1일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벌어진 물류대란에 수출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도 우왕좌왕하면서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진해운 사태, 경제부 남현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남 기자, 정말 배들이 다 멈춰 서 있는 것인가요. 


피해가 어느 정도입니까?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 선박 85척이 26개국,50개 항만에서 비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인데요.


어제까지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119건이고 피해 금액은 4천만달러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피해 업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대기업의 피해 신고가 증가하면서 금액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형별로는 해외 선박억류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입항거부와 한진해운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어 장차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가 각각 3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항로별 보시면 아시아가 54건으로 가장 큰 손해를 입었고 미주 50건, 유럽 44건, 중동 29건 순이었습니다.


기업들 피해가 심각하군요.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항만 관련 기업은 총 289곳, 업계 종사만 1만1천여명 정도입니다. 


다른 선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해요. 


운임료가 올라서 웃돈을 줘야하는데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필이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북미 물동량이 집중되는 3, 4분기에 국내 최대 선사의 발이 묶이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선박들이 각국 항만에서 입항이나 작업을 거부당해 공해상을 떠돌고 있는데요. 


모항인 부산에 도착한 선박들도 입항은 했지만 싣고 온 화물만 내리고는 기약 없이 발이 묶여 있다고 하더라고요. 


졸지에 바다위에 난민 신세가 된 것입니다. 


부두를 떠난 배들은 더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공해상으로 나가 무작정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항구로 가려고 해도 입항이나 하역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선박 압류를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는데요.


배가 공해상에 있으면 압류할 수가 없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해상에 떠도는 배가 수십 척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선원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듯 합니다.


공해상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된 선원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마실 물과 식료품도 곧 바닥이 날 처지라고 합니다. 


통상 배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것보다 일주일 치 정도의 기름, 물, 식료품 등을 더 싣고 다닌다고 합니다. 


컨테이너선에는 20~30명의 선원들이 타는데요.


운항 중에 터진 법정관리 사태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채 마실 물과 끼니조차 걱정하는 '바다 위의 난민' 같은 신세가 됐습니다. 


정부도 나서 비정상 운항하는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들에게 식료품과 물 등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이 법원에 허락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운항 차질을 빚는 선박의 선원은 820명 정도라고 하네요. 


어제 정부와 여당이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늦었죠.


사태가 커지자 뒤늦게 나온 대책인데요. 


아쉽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진해운에 1천억원 이상의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조건이 있습니다.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진이 오케이하면 지원을 할텐데요. 


한진그룹이 제공할 담보자산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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