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아동 제이컵 웨털링 결국에는 시신으로...27년만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던 중 납치돼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던 11세 소년 제이컵 웨털링이 가족과 온 국민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결국 27년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미국 미네소타주(州) 스턴스 카운티 경찰은 3일(현지시간) 웨털링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까지도 아들의 생환을 기원하던 패티 웨털링은 CNN 방송에 문자메시지로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며 "할 말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1989년 10월 당시 11살이었던 웨털링은 친구, 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편의점에서 집으로 향하던 길에 나일론 스타킹 복면을 쓴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은 총으로 아이들을 겨눈 채 웨털링을 제외한 나머지는 숲을 향해 뛰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후 웨털링은 종적을 감췄다.


이 범행이 아동성애자가 저지른 것이라는 정황 증거가 나오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고 이후 아동 및 성범죄자 정보공개에 대한 논의가 불붙게 됐다.


이 영향으로 미국 연방의회는 1994년 성범죄자 또는 유괴 전력이 있는 자의 주소를 등록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주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제이콥 웨털링 아동에 대한 범죄 및 성폭력 범죄자등록법'(이하 웨털링법)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웨털링의 유괴사건으로 체포되거나 형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당국은 웨털링 실종 직전에 12세 소년을 유괴해 성폭행한 대니 하인리히(53)를 요주의 인물로 꼽고 있다.


CNN은 최근 웨털링 유괴사건의 용의자가 연방수사국(FBI)에 시신 위치를 알려줬으며 현재 DNA 검사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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