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美-中 정상회담 "북핵,사드"등 포괄적 논의

미중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문제를 논의하며 접점을 모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항저우(杭州)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핵 및 탄도미사일 문제와 함께 남중국해 문제, 사이버안보, 중국 내 인권문제 등 포괄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과 중국 외무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핵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실현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양국 공조 강화를 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든 당사국들이 역내 긴장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과 북핵 관련 상황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협력해왔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 유지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해를 존중하길 바란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내 사드(THA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 및 지역 당국 사이 협력과 반 부패 정책, 사이버 안보, 문화, 유엔 평화유지 등에 관해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국에 무역·투자와 관련한 관계 강화를 희망했으며 시 주석은 G20 회의에 맞춰 이뤄진 양국의 파리협약 공식 비준에 관해서 "양국 관계의 국제적 영향력과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미국 정부에 G20 정상회의 주최에 지지를 표명하고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행선을 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정부에게 국제법이 규정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주권을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며 남중국해에서의 해상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티베트 자치구 독립문제와 관련한 중국 내 인권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내정에 관한 타국의 개입을 거부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인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헌법에 따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문제와 관련해서 앞으로 상호 존중과 평등을 기반으로 한 대화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약 4시간 동안 회담을 가진 뒤 산책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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