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인종차별 주의의 부활"...종교계가 맞서 싸워야

 지미 카터(92) 전 미국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인종차별주의의 부활을 겪고 있다"면서 침례교 지도자들에게 이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인종, 민족, 신학을 뛰어넘는 침례교 신자 통합단체인 '새로운 침례교도의 약속' 기조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지역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주의의 타파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 주 메이컨의 인종으로 갈린 두 침례교 교회가 통합과 제휴를 논의 중이라면서 "이런 관계는 침례교도,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아마도 인종차별주의 극복의 강력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일부 백인이 사회에서 기득권 상실을 두려워해 차별과 분리를 보고도 침묵한다"면서 "이는 차별과 적대감, 증오와 분열을 수긍하는 것"이라며 행동하지 않는 백인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카터 전 대통령은 그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격돌로 갈등 양상을 보이는 최근 대선 상황에 약간의 당혹감을 느낀다고 우려하면서도 이를 극복할 미국민의 저력을 신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의 다양한 인종, 민족, 그리고 종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형성한다"면서 "미국은 남북전쟁을 포함한 깊은 분열의 시대에서 조금씩 회복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긍정적인 반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보통의 미국민은 평화와 인권, 삶의 여러 면에 영향을 끼치는 최상의 국가 정책을 생각하고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차기 미국 대통령은 이런 국민의 성향을 수용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침례교 신자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금도 고향인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서 주일마다 성경교실을 열어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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