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의 기부금 규정은 트럼프가 표적?

미국 대선을 불과 2개월 남기고 시행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간부들의 정치활동 개입금지 규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내용대로라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기부금을 낼 수 없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만 기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경제 전문지 포천과 AFP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고위 간부인 파트너(Partners)들의 정치활동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 규정의 취지는 '대가성 돈이 오가는 거래(Pay to play)'에 고급 간부들이 휘말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직원 3만4천800명 중 470명에 달하는 파트너는 고액 연봉을 받는 '엘리트 군단'이다.


새 규정에는 기부금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주(州) 정부와 지방정부의 선출직에 도전하는 정치인에 대한 기부가 금지됐다. 연방정부 공직에 도전하는 주 정부·지방정부 현역 공무원도 기부 금지 대상에 올랐다.


이 두 번째 조항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후보가 걸리고 말았다. 그는 현역 인디애나 주지사이다.


포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직원 고지문에서 아예 '트럼프-펜스' 조를 기부 불가 대상으로 예시하기까지 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부통령후보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케인이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이지만, 주·지방정부 공무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버지니아 주 민주당에 대한 후원은 불가능해졌으니 케인은 그저 '간접 영향권' 정도에 드는 셈이다.


트럼프 진영은 "왜 하필 지금이냐"며 의혹 어린 시선을 보냈다.


로이드 플랭크파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클린턴에 대한 오랜 후원자여서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프랭크파인은 2008년 민주당 경선 때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닌 클린턴을 밀었다.


트럼프 캠프의 선거자금 운영자인 스티븐 뮤친, 클린턴 캠프의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인 게리 겐슬러가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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