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6일 첫 TV토론...초박빙인 가운데 최고의 이벤트
09/19/16트럼프냐, 힐러리냐 과연 누가 미국 차기 대통령 자리에 오를지, 진짜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일주일 뒤에 시작되는 TV 토론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론이 시작하기도 전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후보입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CNN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그는 매우 편파적일 것이다. 그가 TV 토론 진행자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한 말입니다.
그동안 트럼프는 CNN이 힐러리에게 유리한 보도를 해왔다고 주장해왔는데요.
트럼프는 사회자인 앤더슨 쿠퍼를 빼고 힐러리와 단둘이 맞짱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TV 토론 사회자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 공화당 경선대회 과정에서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사회를 맡았다는 이유로 TV 토론에 불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지난 1월) : 켈리는 저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켈리가 토론회에서 저에게 공정하게 대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트럼프와 메긴 켈리 앵커는 이미 지난해 8월 한 차례 언쟁이 붙었었죠.
당시 TV토론 사회를 맡았던 메긴 켈리가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공개하자, 트럼프는 도를 넘은 막말을 쏟아내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메긴 켈리 / 폭스 TV 앵커 (지난 1월) : 트럼프는 통제하는 데 익숙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언론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는 왜 이렇게 TV 토론에 민감한 걸까요?
이유는 미국 대선에서 TV 토론이 끼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1차 TV 토론은 슈퍼볼 경기보다 많은 1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TV 토론을 위해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치열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힐러리는 각종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역까지 두고 리허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면 리얼리티쇼 진행자이기도 했던 트럼프는 그보다 여유로운데요.
골프장에서 가족들과 대책회의를 했는데 언론 관계자들과 딸 이방카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은 개탄할 집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인종·성차별주의자, 동성애자, 외국인과 이슬람 혐오자로 명명할 수 있겠죠.]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는 정직한 시민들을 괴롭히고 위협하기 위해 이런 악의적인 언어를 썼습니다.]
TV 토론을 준비하는 트럼프와 힐러리, 예상 전략은 어떨까요?
트럼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힐러리의 '건강 이상설'을 맹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재단 비리 의혹과 이메일 스캔들 의혹도 들춰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힐러리는 트럼프 특유의 막말을 지적하며 대통령에 부적격한 인물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의 이민과 통상 등 주요 정책들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비드 엑셀로드 / CNN 정치 부문 해설가 : 미국 대통령으로 가는 길은 지구 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하기 위한 오디션입니다. TV 토론이 마지막 시험대죠.]
미국 대선 TV 토론은 9월 26일을 시작으로 10월 9일과 19일 모두 세 번에 걸쳐 열릴 예정입니다.
민주당 전략가인 로버트 슈럼은 "이번 TV 토론회가 달 착륙 이후 가장 큰 TV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의 혼전으로 접어든 상황, 30% 안팎의 부동층을 과연 누가 사로잡게 될까요?
다양한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관록의 힐러리일까요? 아니면 특유의 순발력에 강한 말발의 트럼프일까요?



